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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1.12 13:26

전도연 "재미있겠다고 시작했는데 인물의 답답함 정말 공감"

'집으로 가는 길'로 2년만에 스크린 컴백 "오를리 공항 촬영, 메달만 있었어도...'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전도연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찍으면서 느낀 고충을 털어놓았다.

전도연은 2011년 '카운트다운' 이후 2년만에 방은진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몰려 갑자기 체포돼 말도 통하지 않는 프랑스의 외딴 섬에 있는 감옥에서 2년 동안 옥살이를 해야하는 여인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처음엔 슬프다기보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궁금했는데 촬영하면서 어느 정도 심경을 경험해보니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고 막막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선배 여배우시라 솔직히 겁도 났다. 감독으로 대접할 지 선배님으로 대접할 지 고민할 정도였다, 감독님이 편하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감정이입이 빨리 되서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며 방은진 감독과 처음으로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 '집으로 가는 길'로 2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전도연 ⓒ스타데일리뉴스

방은진 감독은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사건이 일어난 프랑스 오를리 공항과 교도소가 있는 도미니카의 외딴 섬에서 직접 촬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큰 고충을 겪었다고 전도연은 말한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촬영을 했는데 공항에서 12시간 내에 촬영을 무조건 끝내라고 했다. 바쁘게 촬영을 했는데 12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촬영을 일절 못하게 했다. 중요한 한 커트만 남은 상태에서 부족한 영어로 '5분만', '1분만'을 외쳐도 냉정했다. 정말 억울했다"

그리고 뒤이어 이런 말을 했다. "뒤늦게야 내가 프랑스에서 받았던 기사 작위 메달이 떠올랐다. 그 메달만 달고 있었으면 이런 수모는 안 당했을 거란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전도연은 실제로 교도소에서 촬영한 신에 대해서는 "죄수들이고 게다가 대부분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배우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도 있다고 해서 이들에게 주요 배역을 맡기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영화 속 '정연'처럼 자신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막막함이 컸다면서 "아이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시점에 떨어져 있엇고 전화나 메신저도 안 되는 곳에 있다보니 답답함이 왔다. 게다가 도미니카 촬영 스케줄도 힘들었는데 나중에 그 힘듦이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고 인물의 답답함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전도연은 도미니카에서 급체로 쓰러지기 직전 촬영차 도미니카에 온 고수 덕분에 회복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전도연의 또 한 번의 열연이 기대되는 '집으로 가는 길'은 오는 12월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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