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생활
  • 입력 2020.01.20 20:25

[박수빈의 into The book] 프리랜서 고군분투기2. 프리랜서만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도서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도란 작가, 프리랜서로 살아보니 괜찮아요.

▲ 도서'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퇴사가 과연 행복만을 선사할까.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를 벗어나고 싶어 철저한 계획 끝에 용감하게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가 되었지만, 직장인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감에 휩싸이곤 한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프리랜서를 선택했지만 안정적이지 못한 수입과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하는 일감 등은 마음의 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최근 출간된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의 도란 저자는 “매일 똑같이 생활하는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선택했다면 불안감이 들 수 있지만 계획대로 프리랜서 생활을 해간다면 그동안 바쁜 직장생활로 잃어버린 나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다”는 진심어린 조언의 메시지를 남긴다.

실제로 계획된 프리랜서의 삶은 장점들이 많다.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과 개인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는 일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일이라면 어디로든 떠나 멋진 풍경을 보며 일을 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프리랜서의 장점들은 뭐가 있을까. 프리랜서 작가 5년차 도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기업과 기관 등의 담당자가 있기 마련이다. 한 곳에서만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평균 서너 군데의 기업에서 일감을 받으니 담당자 역시 서너 명이 있다고 한다. 도서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에서는 저자 도란이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소중한 인연을 만난 사례를 전하기도 한다. 첫 인상은 다소 쌀쌀맞았던 한 기업의 담당자와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다 바쁜 일정에 연락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훗날 저자의 첫 에세이의 독자로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된 사례를 소개한다. 도란작가는 각 기업의 담당자들을 만나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한다.

▲ 출처 Unsplash

또 그녀의 성격이 변하기도 했단다. 본래 낯선 사람에게 말을 잘 거는 편이 아니고 심심풀이용 농담을 주고받는 걸 질색하는 저자는 특별한 용건이 있지 않고서야 타인이게 먼저 말을 건네는 성격이 못된다고 전한다. 이렇게 수줍음이 많다 보니 각별하게 친해지기 까지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뷰를 나가거나 취재가 잡힐 때,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날 땐 스스로 ‘오늘의 나는 밝고 쾌활해. 구김 없이 예쁘게 자란 어른이야. 그러니까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어. 오늘 나는 다정할 거야.’라는 다짐을 함께 한다고 전한다. 그 덕에 혼자 감내하는 게 익숙했던 삶에서 은근히 단단해지고 있다 전한다.  현재는 진심으로 즐거운 인터뷰와 대화를 소유하는 나날을 보낸다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 출처 Unsplash

프리랜서의 삶이 주는 소소한 행복은 이뿐만이 아니다. 취재를 하며 여행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함도 선사한다고 전한다. 도란 저자는 제주도에서 오랫동안 돌고래를 연구한 박사를 인터뷰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직접 돌고래를 보진 못했지만,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돌고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이색적인 경험도 아낌없이 들려준다. 또 부산에 있는 호텔에 방분에 하루를 묵으며 내부 시설을 체험해보고 경험과 감상을 토대로 글을 쓴 경험도 함께 전하며 프리랜서라서 누리는 따듯한 경험들을 소개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