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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1.12 12:53

'집으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 "실화를 내 이야기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

2004년 마약 운반범으로 타국 감옥에 갇힌 여인의 실화, 전도연 고수 출연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지난 2004년 마약 운반범이라는 이유로 2년간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프랑스 외딴 섬의 교도소에서 감옥살이를 해야했던 한 여인과 그 남편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집으로 가는 길'은 '오로라공주', '용의자 X'로 배우에서 대한민국 대표 여성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은진 감독의 신작으로 전도연이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는 여인으로, 고수가 그녀를 살리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남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도연의 복귀작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집으로 가는 길'은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마약 운반범으로 몰리는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실제로 촬영을 했고 실제 교도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영화 최초의 도미니카 촬영과 실제 교도관과 죄수들을 영화에 출연시키기도 했다.

▲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방은진 감독(가운데)과 주연배우 전도연, 고수 ⓒ스타데일리뉴스

공개된 예고편에서 전도연은 억울하게 타국에서 감옥살이를 하는 여인의 절절함을 보여줬고 고수는 그 동안의 이미지를 깨고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저씨'로 새롭게 변신했다. 이 캐릭터를 위해 고수는 체중을 불리고 꾸미지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소시민 아저씨로 탈바꿈했다.

영화를 연출한 방은진 감독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실화의 팩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이 부부가 겪었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것을 잃은 가족이라면 선택했을 일이라 생각했고 그로 인해 겪는 억울함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외면한 실화'라는 영화의 카피에서 볼 수 있듯 '집으로 가는 길'은 한 가족이 겪어야하는 억울한 일과 함께 그 억울함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가족의 답답함과 자국민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해외 로케이션으로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관객들에게 다가서려는 '집으로 가는 길'의 진심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될 지 궁금하다. 영화는 12월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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