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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1.10 19:51

[박수빈의 into The book] 3. SF영화로 보는 미래사회

▲ 도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IT 상식'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IT 기술은 이제 우리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학에서 IT를 전공한 일부 전문가만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IT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범위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광범위하고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박수빈의 into The book’ 시리즈는 미국의 유명한 IT 정보 미디어 그룹인 IDG(International Data Group) 산하의 IT 뉴스 미디어인 CIO 사이트에 수년간 연재해온 칼럼 중에서 선별해 정리한 도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IT상식’의 내용을 토대로 시리즈를 연재한다.

일반인들이 출퇴근길의 지하철에서 잠시 짧은 틈을 내어 간간히 펼쳐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자. 

일반적으로 미래가 배경이 되어 과학과 공상적 줄거리를 다루는 SF영화는 흔히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지의 대상을 찾아 나선다거나, 로봇과 대화를 하는 등 상상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를 마치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묘사하니 말이다. 하지만 SF영화가 마냥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늘날 우리 문화의 속성을 잘 들어내 주기도 미래를 전망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스카이십(1917)>, <달나라 최초의 인간들(1919)>와 같은 영화들은 우주여행을 다룬 SF영화로 우주여행에 대한 판타지를 제시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당시 우주여행은 불가능한 일 인 듯 보였지만 현재는 가능한 일 아닌가. 이처럼 SF영화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기도 하다.

이 글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영화 <인터스텔라>와 역대 최고의 SF영화로 평가받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통해 미래 사회를 상상해 보고자 한다.

#.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미래는 자연스러운 음성대화 방식이다

▲ 출처 Unsplash

영화 <인터스텔라>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SF장르라는 공통점 외에도 한 가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컴퓨터’라는 조연배우의 등장이다. 모두 뛰어난 인공지능 컴퓨터이며 자연스러운 대화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두 영화의 주인공 모두 영화 전반에 걸쳐 컴퓨터와의 소통을 거의 ‘대화’에 의존한다.

오늘날 컴퓨터는 모니터와 키보드, 보조 수단으로는 사운드를 출력하는 스피커가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터치와 디스플레이가 주요 인터페이스다. 아직까지 현실에서는 두 영화에서처럼 컴퓨터의 주요 인터페이스로 대화 방식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비록 현재는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모니터를 통해 확인을 해야지만, 두 영화가 보여주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은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궁극적인 미래가 아닐까.

#. 애플의 시리 이후 구글, 아마존 및 국내 업체들도 음성대화 방식 개발에 적극적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보여준 컴퓨터와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니다. 2011년 애플은 ‘시리(siri)’ 인터페이스를 처음 발표했다. 당시 애플다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음성을 통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한정적이어서 초기의 기대감은 많이 사라진 상태다.

▲ 출처 Unsplash

하지만 음성인식 기능은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상태다. 애플은 시리의 음성인식 기능은 개선되었고 애플에서 출시한 홈팟 스피커와 연동되면서 활용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구글도 음성인식시스템인 구글 홈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마존에서도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를 이용하는 에코 스피커를 출시했다.

국내 기업들도 음성대화 방식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결합된 음성인식 스피커 제품을 출시했다.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을 통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현실에서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비록 아직까지 영화에서처럼 자연스러운 음성대화 방식 인터페이스의 수준은 아니지만 음성대화방식 기술이 꾸준히 발전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현실화될 모습이 아닐까. 더구나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로봇 분야를 생각해 보면 더욱더 분명해진다. 이미 일부 자동차회사는 음성인식 기능을 자동차에 채택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아이들도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더 이상 부모에게 묻지 않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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