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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1.08 06:00

'극한직업', 보름 안에 뚝딱 '컨테이너 하우스'

▲ '극한직업'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울산광역시의 한 컨테이너 제조 공장 이곳의 하루는 매일 불꽃 튀는 전쟁이다. 건축주가 원하는 크기의 컨테이너를 만들기 위해서 용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만들 컨테이너는 가로 3m, 세로 9m의 크기다. 용접으로 아연 철판을 일일이 붙여 눈과 비에도 부식되지 않으며, 내구성이 튼튼한 건축용 컨테이너를 만든다. 기계의 힘을 빌릴 수 없어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해 손이 많이 가지만 베테랑 용접공들은 큰 컨테이너를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낸다.

공장에서 제작이 완료된 컨테이너는 건축주의 땅으로 이동해 설치된다. 광주광역시의 한 주택가에 시공되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설치부터 난항을 겪는다. 주택가 골목에 얼기설기 얽혀 있는 전깃줄 때문에 진입하는 일부터 쉽지 않기 때문. 심지어 컨테이너 3동과 덱 2판까지 설치해야 해 작업자들은 긴장을 놓을 새가 없다. 2~3톤가량의 육중한 컨테이너를 하나씩 공중 위로 들어 올릴 때마다 작업자들의 입술은 바짝 마른다. 과연 이들은 완벽한 컨테이너 하우스를 설치할 수 있을까.

컨테이너 하우스의 최대 단점이었던 난방 문제는 철저한 단열 처리로 보완한 지 오래다. 10cm의 두꺼운 마감재를 외벽에 붙여 찬바람과 습기를 막아주고, 내부에는 우레탄폼을 발포한다. 우레탄폼 작업을 위해선 각종 안전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방독면을 쓰고 작업하다 보면 답답하고 더워서 한겨울에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지만, 안전을 위해선 필수다. 꼬박 하루가 걸리는 내부 목공 작업과 임시 벽을 설치해 방까지 만들면 집의 내부는 완성되고 작업자들은 최종적으로 외관을 마무리한다.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컨테이너 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인데, 건축주가 선택한 색상으로 페인트를 칠하고, 벽에 모양까지 넣어 정성을 더 한다.

농자재나 농기계를 보관하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설치한 농막 역시 가족들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최근에는 ‘프티 컨테이너 하우스’라고 불리며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다.

늘 긴장의 연속인 작업 현장이지만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값진 땀을 흘리는 사람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컨테이너 하우스 제작 현장을 소개한다.

8일 (수) 밤 10시 45분, E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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