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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01.02 16:32

'세상에 이런 일이', 껌딱지 참새-지하철 홀릭 소년-올드카 수집가-요트 할머니 소개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껌딱지 참새, 9살 지하철 홀릭, 올드카 수집가, 72세 요트 할머니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껌딱지 참새

제작진은 아주 특별한 직원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청주의 작은 사무실을 찾았다. 기다리던 제작진을 향해 날아온 건 다름 아닌 참새였다. 작아도 존재감은 확실한 ‘칠팔이(참새)’와 안대웅(36)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칠팔이’는 6개월째 안 씨의 그림자를 자처하고 있다. 안 씨의 열일 모드에 심심한 ‘칠팔이’는 손을 쪼며 놀아달라고 난리다. 평소에도 안 씨를 졸졸 따라다니기 일쑤고, 급기야 화장실마저 따라간다. 외출할 때는 물론 잠잘 때도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다 ‘칠팔이’는 안 씨의 껌딱지가 된 걸까?

지난해 여름, 안 씨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어린 ‘칠팔이’를 우연히 발견했다.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아찔한 상황에서 안 씨는 ‘칠팔이’를 구조해 돌봐주었다. 20대 초반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절단했던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마음이 쓰였다고 한다. 지극한 정성이 통했는지 ‘칠팔이’는 건강을 되찾고 안 씨의 껌딱지가 되었다. 안 씨와 참새의 기묘한 동거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9살 지하철 홀릭

제작진은 수다맨을 능가하는 새로운 지하철 능력자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았다. 주인공은 지하철 노선도를 통째로 암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복잡한 환승 코스까지 꿰뚫고 있는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인생의 절반을 지하철과 함께 한 정성윤(9) 군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주인공 정 군은 1호선부터 9호선까지, 무려 400여 개의 역 이름을 모두 암기하고 있다고 한다. 정 군은 제작진이 제시하는 호선을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 외우기 시작한다.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성공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 안내방송부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로고송까지 그야말로 완벽하게 마스터했다. 하루가 지하철로 시작해 지하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정 군이 5살 되던 해, 처음으로 탄 지하철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지하철과 관련된 미래를 꿈꿀 정도로 주인공의 지하철 사랑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하철과 사랑에 빠진 9살 소년의 일상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올드카 수집가

제작진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매일 목격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목포를 찾았다. 제작진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은 바로 1980년대를 주름잡던 차량, 포니다. 추억을 타고 달리는 남자, 공주빈(42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포니2 픽업 차량 국내 최다 보유자답게 18년간 올드카를 수집해왔다. 34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포니부터 주인공의 손에서 탈바꿈해 알록달록한 빛깔을 뽐내는 포니, 80년대 최고급 차량이었던 스텔라까지 합하면 그 수량이 무려 8대나 된다. 단순히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운행할 수 있도록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지비로만 연간 2천여만 원 이상을 들일 정도다. 덕분에 전국 어디를 다녀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주인공은 20년 가까이 지역 축제 전문 사회자로 활동 중이다. 전국 각지를 누비다 보니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오래돼 버려질 것 같은 차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 둘 모으던 올드카가 어느덧 8대가 되어버렸다. 오래된 자동차를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억 속 추억의 물건들도 수집하게 됐다. 주인공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올드카와 함께 떠나는 추억여행을 순간포착에서 함께한다.

♦ 72세 요트 할머니

너른 바다 위 단연 눈에 띄는 분이 있다는 제보에 제작진은 고성을 찾았다. 그림 같은 흰 요트 위에 올라탄 은발 머리의 할머니를 만났다. 가녀린 몸으로 버거워 보이는 요트를 수족처럼 부리는 배원영(72) 할머니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요트는 바람을 제대로 맞기 위해 강한 힘으로 잡아당겨 돛을 펼쳐야 한다. 할머니의 요트는 여럿이 조종하는 세일 요트라 혼자서 타기 더욱 쉽지 않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강풍과 높은 파도에도 당황하지 않고 능수능란하다. 오래전, 할머니는 우연히 강 위에 떠 있는 요트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각종 자격증과 아마추어 대회 금메달까지 따내며 평범한 주부에서 어엿한 요트 선장이 되었다.

요트와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할머니는 제작진을 맞아 ‘용초도’로의 10시간이 넘는 거리의 항해에 나섰다. 긴 항해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을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이번 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2일(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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