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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20.01.02 12:02

[S종합] “새로운 시도” 하정우X김남길 ‘클로젯’, 동서양 섞은 오싹 미스터리 탄생

▲ 김남길,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하정우와 김남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클로젯’이 베일을 벗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는 하정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광빈 감독은 “잠을 자다가 우연히 깼는데 벽장이 살짝 열려있었다. 잠결이어서 그런지 벽장 안에 누군가 있는 건 같아 소름이 돋았다”라며 “한국적인 이야기를 이 소재와 합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클로젯’을 만들게 됐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양적 소재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섞은 것과 관련 김 감독은 “제가 보고 있는 가족, 삶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하고 싶었다”며 “서양적인 소재에 현시대 한국의 가족 이야기를 더해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길 원했다”고 전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다.

▲ 하정우, 김남길 ⓒ스타데일리뉴스

영화 ‘클로젯’은 단편 영화 ‘모던 패밀리’, ‘자물쇠를 따는 방법’ 등으로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광빈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다. 하정우, 김남길이라는 배우와 첫 장편 영화를 함께하게 된 것과 관련 김 감독은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라며 “한국에서 많이 하지 않는 장르라 도전일 수도 있어 ‘해주실까?’ 싶었는데, 두 분이 함께해주셔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클로젯’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런 장르를 애정하는 게 느껴졌다”며 “제가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이기도 해서 김광빈 감독과 함께하면 흥미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쉽지 않은 장르인데 감독님께서 확고한 신념이 있더라. 명확한 세계관에 믿음이 가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서는 아빠 상원을 맡았다. 영화 ‘백두산’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온 그는 “‘백두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6주 정도 차이로 또 인사드리게 돼 한편으로는 기쁘다. 새해 첫 한국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정우는 상원을 소화하며 어느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뒀냐는 질문에 “제가 미혼이다 보니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을 알기 위해 주변의 유부남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으로 분한다. ‘열혈사제’ 등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는 “굉장히 긴장이 된다”며 “하정우 씨의 영화 ‘백두산’의 기운을 받아 ‘클로젯’도 순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남길 ⓒ스타데일리뉴스

그는 경훈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보니 제 성격과는 잘 맞진 않는다”라며 “경훈은 딱히 직업이라고 말할 건 없다. 간단하게 말하면 크리에어터이고, 사라진 아이들의 미스터리함을 풀기 위해 하정우에게 접근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처음으로 작품으로 만난 하정우와 김남길은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김남길은 하정우와 함께 호흡한 것과 관련 “(하)정우 형이 되게 위트 있고 재미있는 성격이라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보통 하정우라고 하면 대형 스타로 보시는데, 정우 형은 스타로 길러졌다기보다는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올라오셨지 않나. 이를 바라보며 ‘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하정우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영화다. 새로운 시도를 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클로젯’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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