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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3.11.08 11:49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퇴 논란.. 8일 이사회에서 결정 할 듯

청와대 사퇴 압박 가시화 국면.. 정면 돌파냐 사퇴냐

[스타데일리뉴스 김영일 기자] KT 전 이석채 회장 이어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도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준양 회장 사퇴설의 진위 논란 벌어져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이 최근 청와대에 퇴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정 회장이 얼마 전 청와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결국 그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정 회장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는 전 이석채 회장이 KT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저인망식 수사에 압박을 느껴 사퇴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초 전임인 이구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3월 연임됐었다. 정 회장은 연임으로 2015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올 들어 정 회장이 정권 차원의 조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에는 청와대가 직접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는 말이 나돌았고, 9월에는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포스코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나서 ‘사퇴 압박용’이란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은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시종 함구하면서 지난달 초 세계철강협회(WSA)의 제37대 회장에 취임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8일 열리는 포스코 정기 이사회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스코 관계자는 “청와대에 사의 전달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8일 이사회 안건에도 관련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포스코측에서는 정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서 일절 함구하는 모양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 회장이 또 다시 승부수를 걸지 아니면 사퇴 수순을 밟을 지는 오늘 이사회에서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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