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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12.31 10:43

'아이콘택트' 김승현, 최창민에게 "명리학 그만둬라" 조언 후 눈물

▲ 채널A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의 2019년 마지막 방송을 1990년대 청춘 스타 김승현과 최창민, 2020년도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과 중하위권 여고생 김민지 양이 반전과 감동으로 장식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1990년대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모델 겸 배우 김승현과 그의 절친이자 ‘꽃미남’ 가수, 배우로 인기를 모은 최창민(현 최제우)이 첫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세남’으로 떠오른 김승현은 2020년 결혼 소식을 알린 예비 신랑이기도 하다. 그는 “최창민과 절친한 사이인데, 한 가지 그 친구가 맘에 안 드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이 밝힌 최창민의 문제점은 바로 “명리학에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최창민은 “우연한 기회에 명리학을 접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하루 18시간씩 공부했던 것 같다”며 각종 관련 자격증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김승현이 왜 눈맞춤을 신청했는지는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눈맞춤방에서 김승현은 마주 앉은 최창민을 보고 “명리학을 그만둬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뒤 눈맞춤을 시작했다. 최창민은 굳은 표정으로 김승현의 눈길을 피했고, 김승현은 “지금 내 눈 피하는 거니?”라고 웃으며 물었다. 그러나 김승현은 곧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았고, 이에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진짜 우정의 눈물”이라며 놀라워했다.

눈맞춤이 끝난 뒤 김승현은 “네가 명리학에 빠져 연예 활동에서 좋은 기회들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말을 꺼냈다. 하지만 최창민은 “활동도 중요하지만 명리학도 중요하다”며 “정작 내가 왜 명리학을 공부하게 됐는지에 대해선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잖아”라고 대답했다. 또 최창민은 “2021년까지는 내 활동력이 많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고 ‘명리학적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김승현은 “기다린다고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나에게 연예계 발판을 마련해 준 너는 정말 잘 돼야 한다”고 진심을 담아 충고했다. 그러나 최창민은 “만약 내가 공부한 게 명리학이 아니라 다른 거였다면, 네가 오해와 편견을 갖고 그만두란 얘기를 했었을까? 내가 결혼 날짜도 잡아줬잖아”라며 굽히지 않았다. 이에 김승현은 “내 내년 운세는?”이라고 한 발 물러서 기습 질문을 던졌고, 최창민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너도 명리학을 배워보는 게 어때? 도움이 많이 될 거야”라고 설득했다.

이 때 ‘선택의 문’이 내려왔고, 최창민은 김승현에게 “명리학 그만하란 말 하지 말고, 날 믿어주면 좋겠다”고 사상 초유의 ‘역제안’을 던졌다. 고민하던 김승현은 잠시 돌아섰다가 다시 최창민 쪽으로 건너가며 “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믿어줄게”라고 말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 주인공은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이었다. 서울대 입학 예정인 송 군은 “원래 제 성적은 전교 꼴찌에서 바로 앞이었다”며 “교과서가 까맣게 되도록 줄을 치며 공부했고, 3학년 때 시험은 실전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치며 습관을 들였다”고 ‘만점 꿀팁’을 전했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눈맞춤 상대는 이제 고2가 되는 ‘꼴찌 여고생’ 김민지 양이었다. 김 양은 “성적은 중하위권이고, 제일 못 했을 때는 꼴찌였다”면서도 “서울대 유아교육과에 꼭 진학해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송영준 오빠와의 눈맞춤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송영준 군을 만난 김민지 양은 “저도 희망을 품고 서울대 유아교육과에 가고 싶어서 오빠를 불렀다”며 눈맞춤을 시작했다. 시종일관 결연한 표정인 송 군과 달리 김 양은 미소를 띤 얼굴로 천진난만하기만 했다. 눈맞춤 뒤 송 군은 “서울대 유아교육과… 난 없는 걸로 아는데”라고 정곡을 찔렀고, 김 양과 3MC는 “서울대에 유아교육과가 없었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송 군은 “무조건 서울대보다는 지금의 성적보다 10등을 올린다든지 하는, 눈 앞의 목표부터 세워 보는 게 어떨까”라며 조언했다. 또 “휴대폰을 도저히 끊을 수 없다”는 김 양에게 “당장 휴대폰을 쓰는 기쁨과 서울대 ‘과잠’을 입는 기쁨 중 저울질을 해 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 송 군은 “구체적으로 원하는 대학의 수업을 듣는 내 모습, 수능 만점을 받고 인터뷰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도 팁을 전했다. 이후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김 양은 “저, 오빠 없이는 안 돼요. 서울대 가기 위한 스승이 돼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쑥스럽게 웃던 송 군은 “나중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서 뒷문을 나왔다.

이후 인터뷰에서 송 군은 “굉장히 미안하지만,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찾아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게 없는 상태에서 제가 뭔가 해주려고 하면 독이 될 것”이라며 “스승은 부담스럽고, 멘토는 해 줄 자신이 있으니 서울에 오면 밥 사줄게”라고 말했다. 김 양은 “사실 많이 떨렸는데 얘기 잘 해 주셔서 감사한다”며 웃었다.

3MC는 “서울대에 유아교육과가 없다는 것이 최고의 반전이었다”며 “멋진 송영준 군, 후회없는 대학생활 하고 사랑스러운 김민지 양은 원하는 대학에 꼭 가길 바란다”고 기원하며 2019년 마지막 ‘아이콘택트’를 마쳤다.

2020년 새해에도 의미 깊은 눈맞춤을 계속 선보일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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