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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19.12.30 17:09

'투표 조작' CJ ENM 측, "엑스원-아이즈원, 활동 재개... 이익은 포기"

▲ 엑스원, 아이즈원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투표 조작 사실이 밝혀진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X 101' 출신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X1)이 곧 활동을 재개한다.

CJ ENM 측은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특히,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시청자들도 언급했다. 허 대표이사는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 주신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심정"이라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허 대표이사는 투표 조작 사실이 알려지며 활동을 중단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빠른 재개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며 "두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CJ ENM 측은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며 "그러면 약 300억 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 맡겨,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허 대표이사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한 자세로 관계 기관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 등의 제작진은 대가를 받고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참가자들의 최종 순위를 바꾼 혐의(사기·업무방해·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를 받는다. 이에 지난 11월 5일 CJ ENM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됐으며,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조작 혐의를 일부 인정해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제작진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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