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경민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3.11.07 09:21

[김경민 칼럼] 미래직업선택, 청소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5)

[스타데일리뉴스=김경민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케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달 31일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한국은 "세계 속 등불(beacon of light)"과 같은 존재라고 하였다.  그는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경제발전 전략을 언급하면서 "아시아의 4번째 경제 강국인 한국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이며, 청소년 독서량이 세계에서 2번째로 많고, 평균 수명이 81세"라고 강조했다. 전쟁을 겪고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의 한국의 위상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어느 한 조사 기관이 발표한 2011년 세계 185개국 평균지능지수(IQ)표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홍콩에 이어 세계 2위의 평균지능지수를 갖고 있는 국가로 나타났다. 일본과 북한이 공동 3위, 그 밖에 대만 등 유럽 국가들 순이었다.  지능지수란 배우거나 경험한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선천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수치화 한 것이다. 그 밖에도 한국은 비문맹률(99.9%) 1위, IT산업 보급률 1위 등 자랑스러운 1위가 많다. 반면 숨기고 싶은 순위들도 있다.  자살률 1위, 행복지수 26위, 간암 사망률 1위 등이다. 물론 이러한 수치나 순위가 그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거나 지향해야하는 방향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캐머런 총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비교 언급을 하였는데 북한은 어린아이 4분의1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질병과 세계최저의 생활수준으로 한국보다 15년이나 평균 수명이 낮다고 지적했다. 과연 이러한 수치와 현실적 상황에서의 차이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 2011년 세계185개국 평균지능지수(IQ)표 (출처:리처드린 홈페이지)
미래는 급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술, 통신, 과학 등의 발달로 인해 지구촌은 한층 더 가까워졌고 상호 더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세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과연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번 칼럼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우리 청소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정보와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 (정보탐색)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면 "트렌드를 읽는다고 해서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는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우리는 미래 사회의 변화와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온라인의 가속화로 인한 일자리 생태계 변화, 분야를 초월한 인재의 필요성, 직업선택에 대한 달라지는 가치들, 그리고 집단지성의 힘 등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된다는 가치관이 지배적이었다. 실질적으로 생산성이 중요한 시기에는 열심히만 하면 그에 비례한 결과를 기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경험하는 시대가 왔다.  지금 취업과 진로가 그렇다. 그래서 더욱이 우리는 미래의 변화에 대한 정보와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어야 할 것이기에 공교육 기관을 비롯한 부모, 그 밖에 사회공동체 모두가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성장가능성이 많은 국가임은 이미 증명되었고, 이제 어떤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가 요구되어지는 때이다. 왜냐하면 2030년이 되면 한국인 평균수명이 101세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고령화로 인한 인생의 직업 사이클은 3번까지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직업선택에 있어 행복지수는 필수요건이다. (자기 탐색)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과대학에 대한 인기가 엄청났다. 타 분야의 의사에 비해 위험 부담이나 수입 측면 등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성적이 우수한 많은 학생들은 치과의사가 되기를 희망했고, 치과 대학은 그 어떤 학과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만 입학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 TV채널의 뉴스보도에 의하면, 1년에 대략 3천여 개의 치과가 개업하고 2천여 개의 치과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것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여 임플란트 세일 같은 길거리 홍보까지 마다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한다. 주로 식당이 새로 개업했을 때 자주 등장하는 일명 '찌라시' 홍보를 치과병원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 해 배추 파동이 나서 배추 값이 치솟으면 어김없이 다음 해에는 너도 나도 배추를 심어 가격 하락을 부추겨 배추를 갈아엎는다는 것과 어쩌면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종의 가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 것인데 문제는 직업과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양상이 띄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직업선택에 있어서 혹은 청소년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자신의 취미와 관심, 적성을 바탕으로 한 선택이 필수적이다. 자기 적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기 탐색과 성찰의 시간을 필요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가치관이 정립되는 것이다. 미래 직업선택에 있어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각 개인마다 다른 가치로 갖고 있는 행복지수이다. 

협업(Collaboration)을 위한 사회성 향상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기업교육이라는 것을 실시한다.  과거에는 주로 해당 업무자체와 관련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최근에 실시되는 기업교육의 내용을 살펴보면 화합, 연합, 소통 등 주로 사회성 부분을 강조하는 교육이 대부분이다. 기업 내 직원들끼리의 원활한 소통이 기업의 성과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왕따를 저지르는 학생이 있다면 학교현장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만 직업 환경에서의 사회성에는 더욱 큰 결함으로 나타난다.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경우 대부분 자기 내면에 분노를 왜곡되게 표출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리 상담사 등을 통한 진단과 치유 등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와 사회공동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건강한 사회에서 행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꿈을 펼치기를 희망한다. 청소년의 진로는 미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스스로 자신을 탐색해볼 수 있는 환경적 뒷받침이 중요하다.  미래 사회는 직업에 대한 편파적 견해나 학벌 중심적 사고는 점차 없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통적 관점에서의 직업선택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한다.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포지션닝(positioning)과 가치 확립, 협업을 할 수 있는 사회성 향상,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유연성 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김경민 소장 -
미래커리어컨설턴트
(사)유엔미래포럼 청소년 분과 위원장
크레온 이음미래교육연구소 소장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