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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1.06 16:54

'블랙가스펠' 언론시사, 흑인 소울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

양동근 정준 김유미 헤리티지 등 참여, '왜 노래를 부르느냐?'는 질문 던져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뉴욕 할렘에서 블랙 소울을 배우는 배우들과 10년차 블랙가스펠 가수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 '블랙가스펠'이 6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젊은 영화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블랙가스펠'은 뉴욕 할렘에서 블랙 소울을 익히면서 흑인들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를 통해 마음의 정화를 얻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9년생 동갑내기 세 친구인 양동근, 정준, 김유미, 그리고 블랙가스펠 그룹인 헤리티지가 미국 본토에서 블랙 소울을 배우는 이들로 참여했다.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은 "한 달 반동안 생활하면서 그들의 음악이 삶이고 생활임을 깨달았다. 마음이 자유로워진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무척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영화 '블랙가스펠'에 참여한 배우 정준, 양동근과 헤리티지 ⓒ스타데일리뉴스
'블랙가스펠'은 테크닉보다는 감정을 중시하고 기술적인 노래보다는 '왜 부르나를 생각하라'는 위다 하딩의 가르침을 주제로 하고 있다.

흑인들의 흥겨운 소울이 사실은 노예 생활로 핍박받는 상황에서 나왔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악보나 가사가 없이도 단조로운 멜로디와 반복되는 말로 흥겹게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영화는 보여준다.

또한 그런 부분이 우리의 민요와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한국 민요 '아리랑'을 믹스해서 부른 곡들도 선보인다. 흥겨운 흑인 영가들을 들을 수 있는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다.

다소 맥을 끊는 듯한 편집이 아쉬움을 주지만 흑인 음악의 원형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다. 제목 때문에 혹시라도 종교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특정 종교의 프레임을 벗어난다면 훨씬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노래를 부르느냐?"라고 묻는 위다 하딩의 물음은 어쩌면 최근 노래를 부르는 모든 가수들에게 물어야하는 질문인지도 모른다. 영화는 11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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