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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18 17:57

[칼럼] 부주상골증후군, 오래 방치하면 2차 질환 유발할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발 안쪽 복사뼈 아래쪽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툭 튀어나온 부분이 만져진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주상골증후군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인 주상골에 뼈가 하나 더 있는 것을 뜻한다. 부주상골로 불리는 이 뼈는 불필요한 뼈라 '액세서리 뼈'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부주상골은 선천적으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발목에 발생하는 부상 및 충격으로 인해 부주상골의 결합 부위가 분리되면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부주상골증후군 환자들은 전체 인구의 약 10~15%에서 나타나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부주상골증후군 환자들은 일상생활 중 발목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운동을 과하게 했을 경우 발바닥 가운데 및 발바닥 안쪽 등에서 통증을 느낀다. 발 안쪽에 체중 부하가 가해질 경우 통증이 악화되기도 하며, 발목 안쪽 복사뼈 부위가 반복적으로 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부주상골은 주변 구조물들의 충돌을 유발하여 염증 및 근력 약화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는 발목불안정증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초기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급성기로 발생하는 부주상골증후군은 대부분 발목을 삐었을 때 나타난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을 사용하거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다면 부주상골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오래 방치된 부주상골증후군은 후천성 평발 및 후경골건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주상골증후군의 일반적인 수술에는 부주상골을 제거하고 후경골건을 이전하여 주상골에 부착하는 방식이 있으며 수술 이후에는 일정 기간 고정을 하고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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