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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17 15:55

교통사고 직후 2주, 후유증 치료에 집중할 골든타임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본격적인 한파의 서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대설, 한파와 같은 재난을 대비하여 각 관계부처는 갖가지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에 대한 캠페인은 물론 교통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마련하는 각종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정비하고 있는 것. 아울러 연말연시를 앞두고 여행, 모임으로 인해 이동이 잦은 구간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대설이 퍼부어지는 이 계절에는 교통사고뿐 아니라 교통사고 후유증도 기민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 시일이 꽤 지났다고 하더라도 찬 공기에 한기(寒氣)가 체내에 스며들게 되면 신체에 과도한 긴장이 생겨 근육 및 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 평소 건강하던 몸이라면 이러한 한기쯤은 금세 조절이 될 테지만 교통사고 등의 손상을 입은 상태라면 그간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경희참한의원 김동현 원장, 약손한의원 강민정 원장

관련해 한방카 네트워크 독산동점 경희참한의원 김동현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부터 발생하는 일련의 제반 질환 및 증상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상은 근육통이나 신경통과 같은 근골격의 이상이나 소화불량, 두통, 어지럼증, 불면 등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망라하는 다소 복합적이고 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교통사고 직후 에는 주로 신체적 증상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는데 이 시기는 환자 스스로도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여겨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쉬운 증상에 대한 호전 치료가 진행된다.”라며 “그러나 문제는 증상만을 완화하는 것이 추후 후유증 발생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증상이 사람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만큼 원인을 파악해 보다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의학적 관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은 ‘어혈’이라는 개념이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사실상 어혈은 양방의학적으로 정의되지 않았지만 한방에서는 국소적으로 혈액이 정체되거나 덩어리지는 현상 또는 그 혈액을 일컫는 말로 정의되며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골칫덩이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이 어혈은 사실상 MRI나 X-ray 등으로는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한약, 침, 뜸, 부항과 같은 사혈과 약재요법 등으로 관리되는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락이나 기혈의 흐름 즉 혈액순환이나 대사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여러 문제가 일어날 수 있고 한의학에서는 순환을 저해하는 것에 어혈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해 한방카 네트워크 우만동점 약손한의원 강민정 원장은 “어혈은 쉽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질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거나 혹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시 이미 드러난 증상에 대한 치료를 진행함과 동시에 어혈을 제거하여 대사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특히 어혈이나 교통사고 후유증의 경우 질환이나 증상이 고착화되기 전에 개선을 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는 교통사고 직후 3일에서 약 2주 동안 집중치료를 진행하고 이후 3주에서 4주가 지난 뒤까지는 남아있는 증상들을 갈무리하는 방식으로 부수치료가 이어진다. 물론 이는 교통사고의 규모나 개인의 상태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 기간에 관하여는 담당의와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기적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골든타임은 사고 직후로부터 2~3주라고 한다. 이 시기에 통합적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대폭 감소시킨다는 것. 물론 후유증으로 인해 이미 여러 통증이나 일상 속 불편함 등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서둘러 관련 의료기관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충분한 회복을 도모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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