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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16 15:21

겨울교통사고후유증, 경직되기 쉬운 계절별 특성 반영한 치료 중요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도로 곳곳이 결빙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방당국이 빙판길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 겨울철은 급격한 기온하강 및 적설 인해 도로가 결빙돼 빙판길이 예상되며, 낮 동안 내린 눈이 밤사이 얼면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져 교통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블랙아이스 발생 시 눈길보다 6배 이상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자는 감속운행 및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만일 미끄러지는 경우에는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서 차체가 회전하지 않도록 하며, 커브길과 터널 통과 전·후, 교량을 지날 때는 반드시 서행을 유지해야 한다.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블랙아이스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이당한의원 이상재, 김제원, 정준호 원장 역시 “최근 5년 간 눈이나 서리ㆍ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평균 3584건에 이른다”며 “특히 겨울교통사고의 경우 낮은 기온으로 인해 몸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기 쉬워 사고의 경중과 상관없이 개인의 건강상태, 체질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교통사고후유증에 대해서도 각별한 살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정준호 원장(좌), 이상재 원장(가운데), 김제원 원장(우)

◇ 예측 쉽지 않은 교통사고후유증, 증상 뚜렷하지 않아도 예방적 차원의 관리 필요해

참고로 연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중 단순부상신고자의 수치는 전체 부상자 중 95%가량을 차지한다. 문제는 가벼운 사고 이후 별다른 외상이나 이상이 없을 경우 후유증 치료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경미한 교통사고후유증의 대표적인 양상은 △목-허리-어깨-무릎 등 경척추부 및 관절통증, △두통 및 현기증, △턱관절장애, △기억력감퇴 및 우울증, △안면마비 질환 구안와사,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 개인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상재 원장은 “후유증의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사고 시 받게 되는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어혈(瘀血)’이 혈류에 머물면서 바른 기혈의 순환을 방해해 각종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증상은 비단 어느 한 부위의 문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어 사고 이후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제원 원장은 “교통사고후유증 치료는 통증이 심화되기 전 교통사고 시점으로부터 약 3주 이내에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이미 후유증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면 치료 기간 역시 길어지므로 최대한 예방적인 차원에서 몸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이상 소견이 있는 부위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사람마다 교통사고후유증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계절별 특성도 고려해야

그렇다면 한의원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신체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어떤 치료가 이뤄질까. 맞춤형 한약과 추나요법, 약침, 부항치료 등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를 병행해 환자들의 교통사고후유증 완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에서 추나치료는 교통사고로 틀어진 근육과 뼈, 인대, 경추, 요추 손상 등 균형이 깨진 근골격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신체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주는 것으로 한의사가 자신의 손이나 신체 일부분 또는 추나 테이블과 같은 보조기구를 활용해 사고의 충격으로 틀어진 환자의 신체구조를 바로 잡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정준호 원장은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뼈와 근육이 경직되거나 뒤틀린 경우, 자세가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기혈 순화에 흐름을 방해하고 근육의 약화와 면역력 저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더불어 자녀와 함께 스키장, 썰매장 등 겨울나들이를 다녀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몸이나 심리적인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사고로 인한 증상 감지가 늦어질 수 있는 점을 꼭 기억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래 들어 겨울교통사고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1999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 이후 자동차보험 치료가 가능해지며 더욱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침, 뜸, 추나, 한약 등 교통사고 관련 모든 진료 및 치료에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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