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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3.11.05 13:33

'설국열차' 뒷심 발휘, 프랑스 '박스오피스' 3위

현지 언론, 영화 블로거 호평 이어져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프랑스 극장가에 '설국열차'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달 30일 프랑스 300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설국열차'는 첫 날 현지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틀도 안돼 500여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된 美영화 '토르 다크월드'와 '그래비티'가 박스오피스 1, 2위를 점령하는 등 신작영화들의 선전으로 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개봉 일 주일이 지난 현재, 다시 프랑스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서는 등 뒷심이 발휘되고 있어 주목된다. 원인으로는 현지 언론은 물론 프랑스 블로거들의 호평 때문이다. 이들의 찬사가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관객수가 점차 불어나고 있다.

▲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현재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지난달 말 개봉돼 현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서는 등 호평과 관객몰이가 한창이다. (출처 CJ ent.)

'설국열차' 프랑스 네티즌 호평 이어져

현지 박스오피스사이트 '렌트락 프랑스'는 5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박스오피스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그래비티, 2위는 토르 다크월드, 3위가 '설국열차'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지난 1일 5위에서 매 일 관객점유율이 상승하면서 5일 3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개봉일에 맞춰 공개된 현지 언론의 비평은 프랑스 일간지 1위 르몽드지가 1면 메인탑에 내놓을 정도로 호평일색이다. 르몽드는 "봉감독이 사회적폭력과 야만을 우화적으로 풀어냈다"고 호평하고, 유명보수언론 '르 피가로'도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이라며 이례적인 찬사를 보냈다. 이뿐 아니라, 프랑스 언론 15개사에서 기자 시사회 호평이 이어졌다.

▲ 5일 오전 현지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렌트락 프랑스는 현지극장가 순위를 공개했다. 영화 설국열차는 하루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올라가는 등 현재 3위에 랭크됐다. (출처 렌트락 프랑스 트위터)
 

'설국열차'에 대한 프랑스 현지 반응은 언론 호평으로 끝이 아니다. 지난 30일 개봉 이후 프랑스 현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의 찬사와 평가가 계속해서 쏟아지면서 관객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령 평론가겸 블로거 세바스티앙은 "강렬한 주제와 함께 계급투쟁과 부패한 엘리트들의 대결구도로 풀어헤쳤다"고 평가하고, "이 영화는 부패와 가난, 두 개의 세계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한 블로거 예티는 "만화로 소개된 설국열차를 빈부간의 치열한 대결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네티즌들도 반응이 좋다. 누리꾼 Wedes는 "3D가 아니면 지루한 그래비티와 달리, 설국열차는 3D가 아니라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사회내 모든 부조리를 열차속에 녹여냈다"고 평가하는 등 계속해서 리뷰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영화 '설국열차'는 현지 관객수 23만명으로, 프랑스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으며, 이달 홍콩에 이어 일본과 북미에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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