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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오염 위기 고발 다큐 '월성' 오는 12일 개봉
눈에 띄는 화두, 하지만 디테일 부족해
2019년 12월 10일 (화) 1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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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뉴스타파가 만든 핵직구 다큐 '월성'(감독 남태제, 김성환)이 오는 12일 개봉한다. 공개된 예고편은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지난 1983년 가동을 시작한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이곳은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건립 등 각종 폐해로 현지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이 발병했고, 심지어 사망하거나 수술 뒤에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한수원)는 몇년 동안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하는 커니스터 300기, 맥스터 7기가 월성에 건립됐음에도 "이제 포화상태"라며 추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큐영화 '월성'은 바로 위 같은 급박한 현실 아래 3년간 기획 제작됐으며, 갑상선암과 각종 암으로 고통을 받는 현지 주민들의 마지막 증언과 목소리를 담고 있다. 

영화 '월성' 과연 대중들에게 어필할수 있을까

전체관람가로 러닝타임 83분인 '월성'은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 다큐 영화다. 하지만 예고편 이상의 디테일한 장면이 거의 없다. 단지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과 그럼에도 "살고 싶다"고 말하는 힘없는 목소리, 그리고 한수원과의 오랜 법정다툼이 보여진다.

뉴스타파가 탐사보도전문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이야기. 여기에 2017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26만명을 동원했던 '공범자들'과 비교하면 '월성'은 다소 힘이 달린다.

가령, '공범자들'은 화두를 이명박 전대통령과 김재철 전MBC사장으로 집중하고, 다시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낱낱히 드러내, 대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 '월성'은 화두가 월성군 주민들이다. 정작 포커스로 잡아들이고, 집중적으로 공략했어야할 대상은 한수원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들이 가해자들이기 때문이다. 탐사보도는 그렇게 잡아야 관객은 물론 대중들이 이해할수 있지 않는지?

결국 곳곳에서 드러난 신파가 몰입을 방해했고, 월성군이 처한 환경오염과 핵폐기물 저장시설에 대한 위기의식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제기된 고준위핵폐기물시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후 원전폭발사고로 폐허가 된 일본 후쿠시마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상태. 그린피스는 물론, 해외 매체들이 연일 앞다퉈 후쿠시마 현재의 모습을 보도한 것도 바로 핵오염수 방류와 저장시설 확장 건립 때문이다.

명확히 하자면, 일본정부는 현재도 현지 주민과 자연에 대한 고통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하물며 내년에 하계올림픽을 치뤄야할 나라가 핵오염 지대를 명확히 공개 않고 엉망인 상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 '월성'은 어떤가. 극중 제기된 삼중수소(핵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산업용 수소)는 보도물과 영상 등을 찾아보니, 1990년대 중반부터 유럽방사선위원회에서 심각한 위험요소라고 지적한 바 있다.

때문에 독일정부와 여야 정당이 직접 나서서 90년대 말부터 독일내 핵폐기물 저장시설 이전 및 핵발전소 폐기를 주도했고, 현재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설비가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삼중수소가 무해하다"는 평가는 현재 해외 어디에서도 언급하지 않는다. 이유가 명료하다. DNA 속에 수소가 차지한 자리를 수소 보다 더 무거운 삼중수소가 뺏는 것은 물론,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단지 산업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캐나다와 한국이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월성'은 다시 한번 더 디테일한 기획과 취재가 필요한 영화다. 단지 이 다큐영화가 피폭과 핵오염 문제를 제기하는 출발점이라면 공감과 연대는 더 확대되야 맞다. 전국에서 약 10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영화 '월성'을 봐야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하지만 이 영화로 월성군 소식이 끝을 맺는다면, 한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비극과 유사한 참사를 계속해서 지켜봐야할 처지다.

   
▲ 다큐영화 '월성' 티저포스터(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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