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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09 19:01

[칼럼] 기침할 때 찔끔, 요실금과 질 이완증 치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작년 대유행했던 독감이 12월초 한파에 올해도 벌써 조짐이 심상치 않다. A형 독감으로 학교를 결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고, 면역이 떨어지는 중년 여성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기침할 때 찔끔, 코 풀 때 찔끔 하고 소변이 새는 생소한 느낌 때문에 놀라고 당황하는 중년 여성이 적지 않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실감되고. 벌써 이렇게 요실금이 시작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려서 소변량이 적은, 하절기에는 모르고 지나가도,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는 소변량이 늘어서 요실금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을부터 초봄까지는 활동량과 땀 분비가 줄어드는 계절이라서, 방광에 차는 소변량이 증가한다. 심한 기침이나 운동 등으로 배에 순간적인 힘이 들어가면 소변이 더 자주 새고, 이완된 질이 내려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보통 중장년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기는 노화증상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울러 질 이완증으로 요실금증상과 함께 자궁이나 질이 밖으로 노출되는 일도 잘 생긴다.

▲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그런데 최근 만혼과 난임 등으로 인해 35세 이후 고령 임신 및 고령 출산이 흔해지면서 더 이른 나이부터 요실금을 경험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고령 산모는 20대 산모보다 질 근육이나 골반 근육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더디기 때문이다. 요실금을 방치하면 폐경기 전후로 증상이 심해져, 냄새 등으로 인해 활동반경이 줄어들고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끼쳐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요실금 증상이 가벼울 때는 꾸준한 '케겔운동(골반근육 강화운동)'으로도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실금 치료용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활용한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일주일에 1~2회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이 밖에 성생활 등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복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축소성형 같은 여성성형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출산 등을 거치면서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주름이 손상되고 골반 근육이 처지면서 질이 이완되고 요실금이 생기는 것인데, 이완된 곳으로 세균이 역류해 만성 질염이 재발되기도 한다.

이쁜이수술 같은 여성성형을 받을 때는 반드시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정확하게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환자의 근육 상태,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소변 새는 증상이 가벼운 질 이완증에는 레이저 질 축소 수술, 출산 등으로 질 근육 손상을 입은 여성은 근육 복원 수술,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소실된 경우, 점막돌기 복원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후 호전된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말고, 복부비만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뱃살에 비례해 복압이 높아지고, 소변이 새는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요실금 증상이 나타났다면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다이어트와 함께 케겔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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