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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09 15:57

가격·후기만 보는 여성성형수술은 낭패, 신중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여성성형’ 하면 아직까지 성적인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이뤄진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이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소음순 수술’을 들 수 있다. 소음순은 여성의 생식기로, 일종의 피부 주름으로 볼 수 있다.

소음순은 요도나 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외부의 충격·병원균의 침입을 막는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여성의 소음순도 사람마다 모양, 크기, 색깔이 제각각이다. 무엇보다 임신·출산은 물론 다리를 꼬는 습관·자전거를 즐겨 타는 등 생활 속에서도 쉽게 변형된다. 이뿐 아니라 선천적으로 발달이 과도해 양쪽 조직이 비대칭하거나, 지나치게 커지는 경우도 있다.

▲ 레이디유로 이선규 대표원장

그럼에도 소음순을 이상적인 모양으로 교정하려는 것은, 미용목적뿐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선규 레이디유로 비뇨기과의원 대표원장은 “소음순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내부 생식기관을 보호하는데, 조직이 처지고 늘어진 경우 세균 침입이 용이해져 질염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며 “조직이 너무 클 경우 생리대를 착용하거나 스키니진을 입었을 때 소음순 조직이 쓸려 통증이 커지고 불편함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에는 전문의로부터 면밀히 진단받은 뒤 소음순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조직이 일정해지고 탄력을 되찾은 경우, 불편함이 사라져 만족도가 높은 여성성형으로 꼽힌다.

대체로 ▲타이트한 바지를 입으면 소음순 부위가 불편하거나 ▲앉거나 걸을 때마다 허벅지 하이로 소음순이 스치거나 ▲소음순이 자주 가렵거나 통증이 느껴지거나 ▲질염이 꾸준히 재발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1시간 정도 걸리며, 당일 퇴원할 수 있고, 수술 후 출혈과 분비물이 적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회복은 2주 정도면 충분하다. 수술 후 초기엔 수술부위가 바지나 팬티에 쓸리며 약간의 자극증상은 느낄 수 있지만 점차 회복되면서 사그라든다.  

이선규 원장은 “집도의사의 정성과 경력 및 노하우가 매우 중요시되는 수술 중 하나가 소음순수술”이라며 “레이저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고 간편해 의료진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예후가 100% 좋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이어 “성공적인 소음순수술은 조직을 아름다운 모양으로 디자인하면서도 기능은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수술 과정 자체는 간단하지면 신경 및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되, 불필요한 부분만 골라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기나 수술비용만을 기준으로 삼다 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조직을 과도하게 절제하면 신경손상 등 부작용에 노출되는 만큼,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이 많은 곳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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