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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3 12:00

지하철 묻지마 폭행, "이유 없이 맞아 코뼈 함몰"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두 사람에게 개패듯 맞아

최근 발생한 '지하철 묻지마 폭행'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서였다. 사건의 피해자가 억울한 마음에 게시판을 통해 사건을 알린 것.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20대 중반의 피해자는 "이유도 알지 못하고 술에 취한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16일 밤 11시40분 2호선 성수행 지하철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시험기간인 탓에 지하철에서 프린트물을 보고 있었는데 술을 마신 듯한 2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자신의 프린트 물을 빼앗아 들더니 첫장을 찢어 자기들끼리 장난을 쳤다.

어이가 없어 쳐다보다가 소리를 질러 불러세웠지만 마침 지하철이 들어오는 바람에 땅에 떨어진 프린트물만 주워들고 지하철을 갈아탔다. 하지만 가해자들 역시 같은 지하철에 올라탔고, 이어 글쓴이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결국 나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두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성수역에 도착해서는 내 뒷머리를 잡고 끌어내려 하이킥을 날린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는 코뼈가 내려앉았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시험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지하철 내 CCTV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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