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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06 14:14

음주 건선 있다면 음주 습관 개선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건선은 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에 걸쳐 붉은 반점 및 비늘과 같은 흰색 표피를 동반하며,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초기에는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기 쉬운 부분에 잘 나타나지만 악화될수록 얼굴, 몸통, 팔다리는 물론 손발톱까지 전신의 어디에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건선은 생활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면역력 저하 및 만성 피로, 스트레스와 화병, 과로, 특히 음주습관으로 인해, 몸 속 면역계가 과민 반응하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어 그 결과 피부에 건선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한 연구 논문에서 음주와 건선의 상관성이 밝혀졌으며, 연구 결과 건선 환자들 중 알코올 섭취량과 음주 횟수가 많을수록 건선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 중에서 40.7%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음주를 하는 환자들은 음주를 하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건선중증도를 나타내는 국제지표인 PASI 지수가 평균 3배가량 높았으며, 치료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음주로 인해 면역체계가 교란되어 건선 증상을 유발 및 악화시킬 수 있는데, 전에 어떠한 피부질환을 앓은 적도 없었더라도 잦은 음주로 인해 어느 순간 건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음주 이후에 건선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는 “특히 음주로 인해 직접적으로 건선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음주 이후 발생하기 쉬운 수면부족이나 소화기장애, 체력 저하 등으로도 건선에 악영향을 미쳐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건선 치료를 돕고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를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 환경을 살피고 개선해야 하며, 어쩔 수 없는 생기는 모임 등으로 술을 마시게 된다면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소량 마시는 것이 낫다.

논문의 공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 “음주를 하게 된다면 빈 속에 술만 마시는 것은 반드시 피하고 신 맛이 없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견과류,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안주와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를 한 날에는 피부가 쉴 수 있도록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 생활 환경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땐 전문적인 치료 병원을 통해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치료 기간이 단축될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시작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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