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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3.11.04 14:35

이건희 회장의 후계 구도 작업 시작됐다?

에버랜드 물적 분할 및 건물관리 사업 양도.. 뒷 배경은?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이 후계구도 논의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특히 계열사 중 핵심인 삼성에버랜드가 급식과 식자재 사업을 물적 분할하고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게 양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한 삼성에버랜드가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연관성 낮은 사업의 매각·분할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는 급식 사업 및 식자재 유통 관련사업 일체를 분할해 삼성웰스토리(가칭)라는 신설회사를 설립한다. 분할신설회사는 발행주식 총수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며, 분할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에버랜드측은 사업 분할 배경에 대해 “글로벌 선진·경쟁사들의 경우 식음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급식 사업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을 분리해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으로 양도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에스원과 관련해 에버랜드측은 "사업구조재편 및 재무 안정성 제고, 중장기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당사의 건물관리사업을 주식회사 에스원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물관리사업 양도를 통한 자금유입으로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입자금을 건물, 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로 활용해 수익 향상 및 재무건전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번 에버랜드의 물적 분할과 사업 양도는 이건희 회장의 후계구도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에버랜드 경영담당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회장의 세 자녀를 두고 그룹을 재편하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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