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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3.11.04 14:44

이석채 KT회장 사퇴, “나의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

이 회장은 3일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나의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사퇴 배경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새벽 시간 동안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5∼6명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경기도 분당의 KT본사와 서울 광화문·서초 사옥, 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회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사측에 86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며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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