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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2.04 19:48

김장철 시작되는 손 저림 증상, 손목터널 증후군일 가능성 높아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손목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절여진 배추를 옮기고 많은 양의 김치를 버무리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김장 후 신체 곳곳에 통증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하게 손목을 움직여야 하는 만큼 손목 부위에 크고 작은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충분한 휴식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40대 이상 여성인 만큼, 평소 집안일 등으로 손목 사용이 많은 40대 이상의 주부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

손목터널 증후군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손목 터널이 눌리면서 손 저림과 통증, 감각 저하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데, 손을 자주 사용하거나 손목 내부의 압력을 높이기 쉬운 자세로 반복적인 잡업을 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엄지와 그 옆 2개 손가락 부분과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 저림 증상을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여겨 초기치료시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밤에 누웠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통증이 장기화된다면 반드시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신경타진검사, 수근굴곡검사, 전기적 검사 등의 정확한 신경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들이라면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로는 손목의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주는 것이다. 대부분 30분 이내의 짧은 수술로 진행되며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를 통해 작은 피부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강남역정형외과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은 “손목 사용이 많은 분들에게서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손목터널 증후군의 위험신호일 수 있다”면서 “손 저림이 목디스크 증상에서 비롯될 수 있는 만큼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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