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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12.03 13:44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KBS 1TV ‘다큐공감’서 육지 속의 섬 ‘방우리’에 의술 전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지난 1일 방송된 KBS ‘다큐 공감’에서는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방우리 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을 직접 돌보며 따뜻한 의술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선 먼저 자연에 둘러쌓여 ‘육지 속 비밀의 섬’으로 불리는 ‘방우리 마을’이 소개됐다. 청정 금강을 끼고 금산의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려 있어 방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행정구역상 전라북도 안에 위치한 충청도의 마을로 그 흔한 구멍가게도 없고, 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 중의 오지마을이다. 

자급자족으로 밭을 갈고 농사를 짓는 마을주민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 데는 지장 없다고 한다. 그런 방우리 주민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의료 혜택이다. 콜택시로 무주읍까지 7km를 나간 뒤 금산 방향으로 하루 2회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타고 2km를 더 가야 면소재지를 갈 수 있다. 병원은 무주까지 나가야만 갈 수 있다. 이러한 환경 탓에 몸이 아파도 병원을 가기 힘들어 참고 살아왔다고 한다.

▲ KBS 1TV ‘다큐공감’ 방송 캡처

이런 방우리 마을에 태어나 부모를 모시며 평생을 살아온 설 모 할아버지는 마을에서도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농사꾼이다. 다리가 아픈 아내를 대신해 방청소에 설거지 등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무릎이 아파 밤마다 잠도 제대로 못자는 아내 김 씨다. 어르신의 바람은 아내가 치료를 받아서 남은 생을 아프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방우리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찾아왔다. 고용곤 병원장은 6시 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 ‘살맛나는 오늘’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사각지대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는 국민 주치의로 연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등산복으로 마을을 방문했다. 

방우리 마을 주민을 진료하면서 고용곤 병원장은 주민 모두가 고령자로 의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일주일 후 의료봉사대를 꾸려 다시 마을로 찾아와서 “진료가 필요한 분들이 많아 병원에서 의료진을 데려왔다.”고 설명하며, ”어르신들 어깨나 허리, 무릎, 관절 아프신 분들 친절하게 봐드리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세사랑병원 의료봉사단은 증상이 심한 어르신 4명은 직접 병원으로 모셔와 치료를 이어갔다. 협착증을 겪는 어르신에게 신경성형술, 퇴행성관절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은 인공관절 수술 등을 진행했다. 이후 고용곤 병원장이 방우리 마을을 다시 찾았다. 치료 후 좋아진 마을 주민을 만난 후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만 인연이 아니라 앞으로도 아프신 분들을 치료해드려 이 좋은 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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