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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박사, “그림책 안에는 육아 고민의 해결방안이 담겨있어요”
도서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상황별, 고민별에 따른 그림책 소개
2019년 12월 02일 (월)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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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news1@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처음 부모가 된다는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를 건강하게 만날 생각에 10달 동안 온 신경을 다 쏟는 수고로움도 견디며 소중한 내 아이를 만날 날만을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게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얼마 가지 않아 육아 고민으로 자리 잡는다.

   
▲ 도서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저자 '임영주'

뜻하지 않는 상황과 당황스러운 아이의 행동, 잘못된 생활습관 등 부모의 눈엔 서툰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주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타이르기도 해보고 혼내보기도 하지만 좀처럼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버럭 화를 내기도 하며, 쉽게 개선되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 부모로서 자존감마저 낮아지기도 할 것이다.

이에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박사는 그림책 육아를 제시한다. 그림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신감과 자존감 같은 정서 발달도 자연스레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시간은 부모와 아이 간의 애착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그녀가 전하는 그림책 육아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부모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교육, 조부모교육, 아빠교육, 교사강연을 하고 있는 강연가이기도 하다.

Q. 부모교육, 조부모교육 등 폭넓은 강연을 하는데.

부모교육 하면 ‘엄마, 아빠’를 대상으로 육아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정체성이 여러 가지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를테면 아이를 주체로 보면 ‘부모’지만 부모 이전에 이들은 ‘부부’이다. 중요한 점은 이 부부 사이가 좋아야 육아의 품질을 좌우한다. 부부가 행복해야 육아를 잘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때문에 부부강연을 통해 소통과 관계 먼저 다뤄야 한다. 또 요즘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조부모가 육아를 담당하는 일명 ‘손주육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조부모강연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사실 이런 강연들이 별도의 교육이라기보다 부모교육, 즉 육아와 소통, 관계에 대한 연장선상에 있는 강연이라 할 수 있다. ‘부모’, ‘아이와 부모’, ‘부모와 아이, 조부모’는 육아에서 상생의 관계여야 한다.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다 보니 강연의 영역에 자연스레 폭이 넓어졌다.

Q. 강연을 통해 부모교육을 하지만 요즘은 콘텐츠로도 활발히 소통한다.

처음에 주력했던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블로그를 통해 부모교육 칼럼에 집중했다. 좋은 글로 소통하며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하다 보니 이후 오디오 클립에서 육아에 대한 클립을 업로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는 <버럭 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를 진행하고 있다. ‘귀로 들을 수 있는 육아 이야기’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듣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구독자가 점점 늘기 시작하더니 만 명, 만 오 천명으로 올라갔고 지금은 구독자가 2만이 넘었다. 구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유튜브로 소통하는 이유도 같다.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면 전국을 다니며 오프라인 강연을 하는 것처럼 강연장에 오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Q. 육아 콘텐츠의 콘셉트가 있다면.

‘길지 않게’다. 육아를 하다 보면 궁금한 점도, 정말 답답한 상황도 많이 직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교육 강연에 참석해 공부도 해보고 상담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 부모들은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지 않게, 최대한 부모들의 육아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핵심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육아 팁, 솔루션, 상담내용을 중심으로 위로와 힐링에 대한 콘텐츠고 함께 다루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도서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저자 '임영주'

#. 도서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

Q. ‘그림책 육아’라는 단어가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는데.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면 두뇌와 언어발달은 물론 정서적인 측면에서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며 책 육아는 육아의 기본 중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이 영유아기 아이들이 그러하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떼쓰는 아이, 아이가 자주 화낼 때, 형제자매가 다툴 때 등 부모들의 수많은 육아 고민을 해결해줄 답이 책 속에 있다. 아이들의 생활습관도 그렇다. 부모의 잔소리 대신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줌으로써 부모는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또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부모와 아이 간의 애착을 탄탄하게 형성시키는 큰 힘을 갖고 있다. 책 읽어주기와 책을 통한 간접 경험, 그리고 육아 메시지를 다정하게 들려주는 것, 이것이 그림책 육아라 표현한 이유다.

Q.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그림책 읽어주기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담은 건 물론이고 그림책을 선정할 때도 좋은 지침이 되도록 그림책 105권을 소개했다. 그림책을 읽어준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좋은 발문’을 제시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발문이란 그림책 내용에 대한 질문으로 책을 잘 읽어주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자신감 없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 편식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 목소리가 작고 수줍어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 성취감과 문제해결력을 높여주고 싶을 때 읽어주면 좋은 책 등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 책들을 상황별로 정리해 놓았다. 상황별로 정리하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응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독후활동으로 발문을 제시했는데 쉽지 않게 느껴진다.

발문은 그림책 육아의 가장 핵심이기도 하다. 발문이란 그림책 내용을 통해 생각을 끄집어내기도,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는 질문이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이 부분을 어려워하시는 거 같다. 그래서 동화 소개와 함께 발문까지 수록해 놓았다. 이때 한 가지 포인트가 있다. 바로 ‘말투’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예민해 ‘우리 아이가 이걸 아나? 모르나?’하는 의구심이 드는 말투를 금세 알아차린다. 누구나 시험당하는 느낌이 싫듯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따듯한 말투로 질문하길 바란다.

Q. 책을 읽어주는 방법도 중요할 거 같은데.

우선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잘 읽어주어야 한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다. 유아를 둔 부모님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목적 중 하나가 ‘그림책을 읽어주어 한글을 얼른 떼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물로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 자연스레 글자와 친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이 목적이라면 그림을 놓칠 수 있다. 그림이 가진 의미와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을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창의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책에 수록된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닌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동화책에는 작가의 집필 목적과 책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알아가길 바란다. 또 문장부호를 잘 살려 읽는 것도 팁이 될 수 있다. 마침표, 느낌표, 따옴표 등 문장 부오는 글의 느낌을 잘 살리는 또 다른 글자이기도 하다. 글의 멋이 잘 살아나 아이는 글과 그림과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기교를 넘어 부모님이 마음을 닮아 읽어주는 것이다. 아이를 품에 안고 그림책의 느낌에 맞게, 아이의 상황에 맞게 정성스럽게 읽어준다면 그림책 육아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Q. 아이의 습관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그림책을 선별했는데 선별의 기준이 있다면.

육아는 크게 ‘칭찬’과 ‘훈육’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잘한다’, ‘최고야!’, ‘사랑해’같은 칭찬과 격려의 말은 스킨십을 많이 해주어야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지만 막상 육아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자꾸 가르치려 하고 그 과정에서 화를 내게 된다는 고민들이 많이 들려온다. 부모가 육아에 지치니 부모의 자존감마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칭찬과 사랑, 자신감과 자존감, 아이의 성격, 사회성,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족 등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님이 접하는 육아 상황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특히 영아기 이후에는 아이들의 ‘습관형성’이 육아의 주축이기 때문에 아이의 양치, 목욕, 편식 등과 같은 기본생활습관형성에 도움 되는 책도 선별해 실었다. 책에는 105권의 책이 실렸지만 처음 원도에서 다뤘던 책은 150권 이였고 150권을 선정하기까지 수많은 그림책을 읽고 또 읽었다. 한권에 실을 수 없어 더 추렸지만 다음 책에는 꼭 싣고 싶다.

Q. 부모도 사람인지라 감정 섞인 말이 먼저 나올 때가 있을 것이다. 대처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육아 현실은 부모님을 감정의 홍수에 휘말리게도 한다. 그러나 부모 입에서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 아이의 기를 꺾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물로 다 아이를 위한 말이긴 하지만 아이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니 아이는 부모 말을 듣지 않고, 부모는 그런 모습에 더 절망한다. ‘내가 육아가 잘못된 건가?’하며 자신감도 떨어진다. 이런 분들을 위해 현실 육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상황별 팁을 책에 실었다. 부모님이 하면 좋은 말, 해주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의 예시도 담았고 그림책 본문을 응용해서 부모가 하면 좋거나 안 되는 말도 실었으니 대화의 실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도서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Q. 앞으로의 계획은.

그림책 육아로 강연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림책 육아에 대한 전반적이면서 실제적인 방법, 그리고 책 육아가 왜 좋은지 와 함께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 진정한 훈육을 하는 방법도 전하고 싶다. 대학에서 20년 넘게 아동문학을 강의한 경험을 살려 책과 그림책, 독후 활동과 그림책 육아의 모든 노하우를 차근차근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싶다. 강연 현장이 올 수 없는 분들 위해 <임영주 부모교육 TV>와 오디오 클립 <버럭 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도 활발히 활동하며 육아 팁을 공유하고 싶다.

Q. 책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독자, 따듯하고 행복하게 하는 책이라는 방응에 너무도 감사하다. 아마 이 책의 프롤로그를 쓰면서 제가 그림책과 사랑에 빠졌다는 진심이 전해진 거 같다. 사실 여러 권이 자녀 교육서를 쓰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낸다는 게 각고의 인내와 심혈을 기울이는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며 글을 쓴다는 부담은 여전했지만 즐거움과 행복이 더 컸다. 바로 ‘그림책’ 덕분이다. 본문을 인용하며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보다 보니 그림책의 매력이 빠져들었다. 마치 마력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부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그림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림책이야말로 아이의 세계를 이해, 아이의 감성을 할 수 있는 통로이며 부모의 정서 지수도 올려줄 테니까. 아이를 키우는 수고를 기쁨으로 채우길 바라며 부모와 우리 아이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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