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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19.11.28 17:51

박경, '사재기 의혹' 제기→파장 일파만파... 성시경·마미손·라비 등 합심

▲ 블락비 박경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블락비 박경이 일부 가수들의 실명과 함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가수 성시경, 김간지, 래퍼 마미손 등이 이에 힘을 더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근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부 가수의 실명과 함께 '사재기'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언급했다.

이후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장덕철, 황인욱 등은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며 박경을 상대로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가요계는 박경의 행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김간지는 지난 26일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사재기 브로커가 직접 찾아와서 음원 순위 조작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김간지는 "브로커가 '너네 정도면 10년 정도 했으니 이 바닥에서 뜰 때가 됐다'고 했다. '어느 정도 맥락이 있어서 연막을 칠 수 있다'면서 제안했다"며 "수익 분배를 8:2로 하자고 했다. 브로커가 8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 성시경, 라비, 김간지 (ⓒ스타데일리뉴스, 김간지 인스타그램)

가수 성시경도 음원 사재기를 언급했다. 지난 27일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한 성시경은 "'음원 사재기'에 대해 내가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며 "그런 일(음원 사재기)을 하는 회사에서 작품에도 관여한다고 하더라. 전주도 없애고, 제목도 바꾸라고 한다고 한다.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런식으로 하면 안 되겠냐?'는 얘기를 해서 꺼지라고 했다더라. 그 얘기를 듣고 그런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래퍼 마미손은 26일 유튜브 채널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신곡을 발표해 현 상황을 재치있게 디스했다. 가사를 통해 마미손은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그 정도라면 야 쪽 팔린줄 알아야지. 별거 없더라 유튜브 조회수 페북으로 가서 돈 써야지"라며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라고 전했다.

그룹 빅스의 라비 또한 27일 절친 카이가 속한 엑소(EXO)가 정규 6집 앨범 타이틀곡 'Obsession(옵세션)'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친구 아이돌인줄 알았는데 이세돌이였네"라는 글을 남겼다. 마미손의 신곡을 이용해 위트있게 현재 상황에 대한 비판과 친구에게 전하는 칭찬을 함께한 것.

▲ 마미손 유튜브 채널 캡처

이외에도 클릭비 노민혁,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까지 SNS를 통해 박경과 같은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경을 통해 공론화된 음원 사재기 논란은 곧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서도 밝혀질 전망이다.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SNS에 "음반, 음원, 출판 사재기'의 실태에 대해 잘 아시거나 이를 제안받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기 때문.

한편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SNS글이 논란이 되자 박경 소속사는 즉각 "박경의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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