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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1.28 17:45

[칼럼] 자궁근종, 근종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가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전라도 광주지역의 30대 여성은 최근들어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고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원인은 자궁근종으로 인한 생리불순이었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 질환 중 가장 많이 발병되는 질환으로 현재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과다생리 등 생리불순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30대, 40대 여성 환자가 많기로 알려진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약 5년간 20대 여성들도 자궁근종을 진단받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자궁근종을 진단받았음에도 수술적 치료가 두려워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거대자궁근종이나 다발성 자궁근종의 경우도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사례가 많아 졌다. 대표적인 비수술 초음파 치료인 Y하이푸로 가능하며, 단일공(Single Port)복강경을 통해 적출하지 않고 근종을 제거 할 수도 있다.      

▲ 문화여성병원 김형춘 원장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혹덩어리가 발생한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 중 약 40~50%정도가 진단받고 있지만,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생리가 과다하게 발생하거나 생리통 정도로 여겨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출혈이 발생하거나 아랫배통증, 압박감, 빈혈, 배뇨장애, 배변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심하면 불임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자궁근종 치료법으로는 ‘YDME Y하이푸’와 ‘단일공 복강경 수술’, ‘자궁경절제술이 있다. ’Y하이푸‘는 절개할 필요 없이 고강도 초음파를 근종에 집속하여 65도~100도의 에너지를 국소 부위에만 적용해 근종을 사멸시키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하이푸는 전신마취, 장기간 입원, 출혈, 흉터가 걱정이 없고 여성의 자궁을 안전히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Y하이푸는 똑바로 누워서 편안하게 시술 받을 수 있으며, 4D 첨단 컴퓨터 화면을 통해 근종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입체적인 치료설계와 근종의 정밀한 관찰 치료가 가능하다.      

종양의 위치나 매질이 초음파 에너지가 집속되기 어려운 영역에 있어 시술이 어렵다면, 하이푸 시술 보다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2, 3개의 구멍을 내는 기존 복강경 수술과는 달리 배꼽에 통로를 만들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투입한 후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소의 크기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약 2~3일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개복 수술 보다는 회복과 퇴원이 빠른 편이지만 여전히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그 결과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자궁경절제술은 자궁 내부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진단 및 치료하는 수술로 자궁근종 중 근육층 안쪽에 발생하는 점막하근종을 제거할 때 진행하는 수술이다.      

앞으로도 자궁근종의 발전적 치료를 위해 첨단 장비 도입과 연구 개발을 통해 환자의 자궁근종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도움말 : 문화여성병원 김형춘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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