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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1.28 16:59

[칼럼] 폐경·출산 이후 나타나는 질위축증과 요실금, 레이저 개선 도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여성의 질 내부는 호르몬 작용의 영향을 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폐경 이후 난소에서 배출되는 여성호르몬 양이 감소하면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지고 정상적인 주름이 없어져 위축성 변화를 겪게 된다. 

이로 인해 균 감염에 자주 노출되고 적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위축성 질염은 에스트로겐 결핍이 주된 원인으로 감염성 질염과 구분돼 치료하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운 부위를 자꾸 긁게 돼 점막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나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더끌림산부인과 유지연 원장

또한 질 분비물이 감소해 내부가 건조해지면 자궁경부의 수축이 일어나는데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아지고 탄성이 떨어져 요실금, 배뇨 장애, 성교시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질탄력저하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나이가 어리더라도 선천적, 후천적 원인(노화, 잦은 관계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골반 주변 근육이 원래 약하거나 자연분만을 한 산모라면 산후 증상으로 요실금이나 질이완증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요실금은 재채기를 하거나 소리 내어 웃을 때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새는 증상으로 만약 가벼운 운동을 할 때 바람 빠지는 소리(질방귀)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미 질이완이 상당히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출산 후 이완된 질은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어느정도 회복되지만 자연적인 복구는 어려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직경이 더욱 넓어져 잦은 질환 재발이나 치료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료진을 찾아 적극적으로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병원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가 달라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정밀 진단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질레이저 시술은 질 입구에 팁을 삽입해 열 에너지를 조사하고 콜라겐의 생성과 재생 반응을 촉진, 질수축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원리를 지니며 상대적으로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통증이나 부작용 위험이 적어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술 시간은 대개 20~30분 내외이며 질이완 정도에 따라 샷 수를 선택할 수 있다. 비비브는 고온의 모노폴라를 질 점막에 조사하는데 피부 표면 온도에 맞춰 냉매가 자동으로 분사되는 쿨링 시스템으로 보다 깊은 곳까지 히팅이 가능하다. 해외 임상 결과 1번 시술로 출산 전 80~90% 상태까지 질 내부가 복원됐으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년 정도 유지된다.    

질쎄라는 집속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장비로 균일하게 조사할 수 있고 탄력 저하 정도에 따라 깊이 조절이 가능한 맞춤 카트리지 시술이 가능하다. 

비비브와 질쎄라 시술에 사용되는 팁은 크기가 적어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따라서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부인과를 찾고 싶지만 수술은 부담되는 경우 상담 받기에 적합하다.      

도움말: 산부인과 전문의 유지연 원장 (명동 더끌림산부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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