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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1.28 11:53

또래보다 키 큰 아이, 소아비만까지 있다면 ‘성조숙증’ 의심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크거나 평균 체중보다 많이 나가는 '소아 비만' 사례가 적지 않게 들려온다. 해당 아동들은 영양 과잉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균형 있는 식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성인 비만 또는 성조숙증으로 발전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들 가운데 흔히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는 속설로 고영양의 식습관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음식을 통해 에너지와 영양분을 얻기도 하지만 그 외 불필요한 영양이 축적되면 성인들 만큼이나 몸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불필요한 당류, 나트륨은 과잉 섭취가 되지 않도록 식습관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

성장기 식습관 관리에 안일하게 대처하면 소아비만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비만한 아이들이 빠른 성장을 동반하는 경우 '성조숙증'의 확률이 올라가는 만큼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실제 소아비만 아동 가운데 80%는 성조숙증이 발견될 정도로 두 질환의 연관성이 높다.

성조숙증이란 또래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초반에는 또래보다 빠른 키 성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조기에 성장판을 닫아 최종 키를 낮추게 되는 원인 질병이다.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고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장기는 신체뿐 아니라 자아의 형성도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또래와 다른 신체적인 변화를 유발해 아이들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학동기에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아이의 건강은 물론 건강한 심리와 교우관계를 위해서도 빠른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구성조숙증클리닉 제일에스의원 서정열 원장은 “비만이 성조숙증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체지방이 많은 경우 지방을 태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어 성장으로 가야 할 에너지가 소진돼 성장 부진을 유발하기 쉽다”면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를 통해 성조숙증 치료를 받으면서 식단 관리와 생활관리에 대한 조언을 적극적으로 안내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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