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11.27 22:53

[S종합] ‘마이웨이’ 김기현, 70대 성우의 일상 공개 “80대까지 활동 원해”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김기현이 성우가 된 특별한 계기부터 그의 목표까지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성우 김기현이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기현은 전성기 못지않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 4기 성우인 그는 현재 데뷔 50년 차라고. 김기현은 “동기가 15명인데 현재 활동하는 친구가 아무도 없다”라며 “1기 선배인 김영옥, 나문희 등 오히려 선배들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성우로 데뷔한 특별한 계기도 밝혔다. 그는 “내 목소리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1m 거리에서 말을 해도 성량이 좋아서 내가 말하면 가슴이 울린다고들 했다”라며 “논산 훈련소에서 만난 배우 서상익이 ‘성우 한 번 해보시죠?’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어 그는 “‘어떻게 하는 건데?’라고 물었더니, 서상익이 그동안 연극 할 때 보던 대본, 방송용 단편집 등을 모두 소포로 받아왔다. 그러고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서상익은 “이후 집에 MBC에 합격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가 왔다”며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사람은 처음이라 오히려 제가 고맙다”고 전했다.

현재 고정 프로그램만 4개라는 성우 김기현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도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TV 방송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기현은 “아이스크림으로 광고를 처음 해봤다. 해당 광고가 온에어된 뒤 한 달 만에 대한민국 광고대상 모델상을 받았다”며 “이후 TV 방송 쪽에서도 섭외가 많이 와서 나가게 됐다”고 답했다.

김기현은 가족을 소개했다. 그는 두 딸은 캐나다에 거주 중이라고 말한 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 제 아내”라고 그의 아내 손영화 씨를 직접 인사시켰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김기현은 아내와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며 “누가 소개를 해서 몇 번 만났다. 45년 전이라 그때 아내가 결혼 적령기였다. 내가 운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아내 손영화 씨는 “눈에 뭐가 씌어서 결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현의 아내 손영화 씨는 대장암으로 투병했다. 암 선고를 받았을 당시를 묻자 김기현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힘들어서 숨이 안 쉬어지더라”라며 “아내가 대수술을 했는데, 이후 장 유착이 생겨서 20일 만에 또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영화 씨는 “이후 암세포가 폐로 전이가 되고, 수술을 또 하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현이) 고생 많이 했다. 병원 왔다 갔다 하고, 일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느라 힘들었을 거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안 그러면 제가 지금 어떻게 웃고 있겠느냐”고 전했다. 김기현은 “힘든 걸 잘 견뎌준 게 고맙다.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다해줬다”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80대까지 방송하는 게 목표라는 김기현은 70대의 몸이라고는 믿기 힘든 근육을 자랑했다.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던 김기현은 “내 하루 일과의 가장 큰 주안점”이라고 운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안 하면 뭔가 빼먹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을 한 계기로 어린 시절의 왜소함을 꼽았다. 김기현은 “전쟁을 겪은 뒤 먹을 게 없었다. 춥고 배고프다 보니 쪼그리는 버릇해서 새가슴인 데다가, 어깨뼈가 안으로 휘어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