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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11.27 14:07

[S종합] “모두가 주인공”... ‘하자있는 인간들’, 명랑 코미디로 시청자 매료 예고

▲ 안재현, 오연서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이 발랄한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는 오연서, 안재현, 김슬기, 구원, 오진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진석 감독은 ‘하자있는 인간들’에 대해 “제목 그대로 하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하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하자가 짜증이 나고, 미울 수도 있지만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본다면 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며 준비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교훈을 주고자 하는 건 아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 구원, 김슬기, 오연서, 안재현 ⓒ스타데일리뉴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연서는 잘난 외모 덕에 뭐든지 반은 먹고 들어가는 새아빠와 새오빠 두 명으로 인해 꽃미남 혐오증에 걸린 신화고 체육선생님 주서연을 맡았다. 그는 “서연은 밝고, 당차고, 의리 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닮고 싶은 캐릭터”라며 “서연이를 찍으면서 저 또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연서는 “오늘 이 자리에 네 배우만 나와있지만, ‘하자있는 인간들’은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라며 “극 중 제가 꽃미남을 싫어하다 보니 많은 꽃미남이 나온다. 이런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 오연서 ⓒ스타데일리뉴스

오진석 감독은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이후 또 한 번 오연서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여배우들이 보이는 것과 달리 털털한 경우가 많다. 특히 오연서 씨는 과거 촬영 때 치렁치렁한 한복을 입은 채로 바위에서 다리를 올리고 사발면을 먹는 모습을 봤다. 그걸 보고 저분은 뭐든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하자있는 인간들’ 대본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게 오연서 씨다. 코미디에서 갑작스럽게 정극으로 넘어가는 게 어려울 텐데 잘 해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어렸을 적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서연(오연서 분)에게 대차게 차이고 좀 더 잘생기고 좀 더 멋있어지기 위해 하루 열두 시간을 투자하는 외모집착증에 걸린 신화고 이사장 이강우로 분한다. 그는 “순수함을 중점으로 연기하려고 했다”며 “유쾌한 감독님이 상황에 맞게 모든 걸 계획해 놓으셔서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 안재현 ⓒ스타데일리뉴스

특히 안재현은 이날 배우 구혜선과의 이혼소송 후 첫 공식석상에 선 것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안재현은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건 제 개인사로 불편함을 느끼실 시청자분들,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것”이라며 “사실 이 자리도 제가 폐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있다”고 말했다. 

꽃미남 역할을 맡아 운동을 열심히 한 것이냐는 질문에 안재현은 “올해 1월 건강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운동을 시작했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하자 있는 인간들’ 제안을 받아 일주일에 두 번씩 운동하게 됐다”며 “10kg을 증량했다. 샤워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정말 짧게 지나가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운동량에 비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연서는 안재현과의 케미에 대해 “저희 드라마의 출연진이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비슷하다 보니 모두 다 친해진 것 같다. (안)재현 씨를 포함한 모든 배우와 잘 지냈다. 특히 갈등 관계에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주위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더 친하게 지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슬기는 ‘사’짜 직업의 남자에게 시집가는 게 목표인 서연의 절친한 친구이자 신화고 국어선생님 김미경을 연기한다. 주로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던 김슬기는 “미경은 이전에 보여드린 캐릭터보다 똑똑하고, 발랄한 매력이 있다”며 “실제의 저와 비슷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 김슬기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김슬기는 오연서와의 특급 케미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맡은 미경은 서연 캐릭터와 케미가 중요한 역할인데 서연 역은 (오)연서 언니가 한다고 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현장에서 케미도 너무 좋았다. 언니랑 촬영하며 힐링이 됐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언니”라고 덧붙였다.

오연서 또한 “(김)슬기 씨와의 촬영은 ‘척하면 척’이라 너무 즐거웠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구원은 완벽한 외모와 두뇌를 겸비했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거짓말을 못 하는 강우(안재현 분)의 사촌 동생이자 신화고 보건선생님 이민혁을 맡았다. 구원은 “여기 계신 분 중 제가 맡은 민혁은 가장 순수한 하자를 가진 인물”이라며 “이후 주서연을 만난 뒤 직진하는 반전이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 구원 ⓒ스타데일리뉴스

오진석 감독은 하자와 편견을 다루는 코미디 드라마에 ‘성 소수자’가 등장해 이를 희화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이 부분을 꼭 말하고 싶었다”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성 소수자에 대해 작가님,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민감한 코드로 코미디를 하는 건 부도덕하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라고 딱 잘라 답했다.

이어 오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많은 편견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희화화하기보다는 한 번쯤은 ‘이를 이해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하며 “코미디라는 톤은 유지하되 희화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한 번쯤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지점인데, 이를 가벼운 마음으로 가져온 게 아니라는 걸 지켜보시다 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진은 “돈독하고 유쾌하게 촬영한 만큼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같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은 오늘(2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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