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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마약왕이 말한 의미심장한 말 '충격'
2019년 11월 27일 (수) 1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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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PD수첩'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어제(26일) 방송된 MBC ‘PD수첩’이 마약에 물들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실태를 고발했다.

‘마약청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대한민국에 마약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인, 재벌가 자녀들의 마약 범죄가 연달아 터져 나온 가운데 이제 더 이상 마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이웃 가까이서 마약이 은밀히 이동하고 있었다.

‘PD수첩’은 단순 투약자 검거에서 비롯된 거대 마약 조직 수사 사건을 따라갔다. 2017년 5월 서울 서부경찰서에 잡혀온 한 30대 남성은 인터넷으로 마약을 쉽게 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공급책 검거에 나섰고, 그들의 활동 지역은 전국에 뻗어있었다. 이들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초등학교, 주민 센터, 경찰서 근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편함, 에어컨 실외기 밑, 주소 표지판 등에 마약을 숨겨 주고받았다.

1년 가까이 진행된 수사에서 경찰은 조직원 43명을 체포했고, 이 대형 범죄 판을 움직이는 꼭대기에는 ‘마약왕 한 씨’가 있었다. 그는 국내로 마약을 조달하는 것은 물론 마약 유통의 세세한 방법을 총괄하는 모든 일을 캄보디아에서 원격 조종하고 있었다.

한 씨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들인 마약은 밝혀진 것만 최대 200억 원 어치. 동남아를 중심으로 마약 거래를 하는 거물들 사이에서 한 씨는 제법 유명했다. 제작진이 캄보디아에서 직접 만난 한 마약상은 한 달에 15kg 정도의 마약이 한국으로 꾸준히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는 약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공짜 해외여행’ ‘해외 고수익 취업’ 등의 광고 글에 속아 하루아침에 마약 밀반입책이 된 평범한 사람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검거된 사람만 현재까지 74명에 달하는데, 그 중 9명은 평범한 주부들이다. 한 씨가 수사기관의 눈을 돌리기 위해 전과 없는 주부나 어린 학생들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들은 ‘단순 가담’으로 분류됐지만 기나긴 수사 과정과 재판에 고통을 호소했다.

주도면밀한 한 씨는 경찰과 국정원의 삼엄한 경비도 쉽게 뚫었다. 검거 실패가 계속됐지만, 결국 그는 2018년 12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그는 재판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PD수첩’ 제작진은 법무부의 허가를 받고 그를 인터뷰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시종일관 자신의 마약 사업 능력과 업적을 자랑했다. 또한 “한국에 유통된 마약의 70%가 내 손을 거쳐 밀반입됐다. 그 중 한 명도 세관에 검색이 안됐다는 거, 그건 운이 도왔는지 세관 직원들이 직무 유기를 했는지… 군 비호라던가 정치 계통에서 일하는 분들 비호 없이는 마약에 손 댈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마약이 거쳐 가는 경유지로 주로 활용되어온 한국은 이제 마약 조직들의 타겟 시장이 되었다. 마약 조직들은 범죄 수법을 더 진화시키고 있으며, 캄보디아의 마약상은 제 2의, 제 3의 ‘마약왕’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PD수첩’은 마약을 차단하고 단속해야 할 국가 기관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어설프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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