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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 갤러리 그룹전, "자연이 찾아낸 인위의 흔적" 다음달 5일까지
"홍콩의 현재가 한때는 우리의 과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2019년 11월 22일 (금) 1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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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PKM갤러리에서는 2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국내외 작가 6인으로 구성된 그룹전 '영원한 현재'(Eternal Now)를 전시 중이다.

이 기사는 이전 내용과 달리,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PKM 전시회 관람 여정을 짜 본 것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서인 셈이다. 

먼저 PKM 갤러리 입구, 프론트 앞 천정에 설치된 이불 작가의 작품 'Chiasma'는 전시회 '영원한 현재'을 탐험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

PKM갤러리에 따르면, 이 설치 미술작품은 실크와 자개, 유리섬유, 실리콘 등의 재료를 의도적으로 충돌시켜 제작했다. 작품 제목 키아즈마는 염색분체가 X-자로 접한 상태일 때, 염색체 간 유전적 물질의 교환이 일어나는 점을 가리키는 용어. 작가 이불은 이것이 "인류의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한 주제인 유토피아 대 디스토피아의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이불 작가의 작품 바로 앞에 있는 마사 로슬러의 몽타쥬 작품들을 감상하면 뜬금 없지만, 이불 작가의 설치 미술작품 '키아즈마'를 기점으로 파생된 스토리의 일부라는걸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염색체가 포함된 세포가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쏟아낸 파편일 수도 있다. 

   
▲ 왼쪽은 이불 작가의 'Chiasma', 오른쪽은 마사 로슬러의 'House Beautiful: Bringing the War Home, new series'(PKM갤러리 제공)

뉴욕 유대인미술관에서 전시됐던 이들은 제목은 'House Beutiful: Bringing the war home'시리즈 작품들이다. 맨위 두번째 작품은 Euronews 'No comment'에서 한 번 쯤은 봤을 법한 패션쇼 컷, 그리고 그 아래 두건을 씌우고 포박된채 웅크리고 있는 포로들. 마치 관타나모 수용소가 연상된다. 찰스 디킨스의 문학적 감수성을 전수받은 작가 마사 로슬러의 데카당스가 아닐까.

PKM갤러리 1층 프론트를 마주한 벽면에 설치된 마사 로슬러의 작품 14점은 디지털 작업없이 오로지 작가의 직관과 연계된 수작업물이며 아날로그 방식의 몽타쥬다.

자연이 찾아낸 인위의 흔적 'Eternal Now'

앞선 문단에서 기사 제목을 '자연이 찾아낸 인위의 흔적'으로 정한 이유를 덧붙였다. 인공의 작업물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자연의 창조물인 사람의 직관과 영감으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화제를 돌려, 히토 슈타이얼의 비디오아트 '파워 플렌츠'(Power plants)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반복되는 꽃의 탄생 과정은 AI테크닉으로 표현된 히토 슈타이얼의 세계관. 전력 공급이 영원하다면, 이는 현재로써 남게 된다. 

그 뒤로 전시회 제목이자 카데르 아티아(프랑스) 작가의 나무 설치미술작품 'Eternal Now'가 전시되어 있다. 2018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인 국군광주병원에 전시됐던 작품. 강원도에서 낡은 서까래, 대들보 목재를 가져다 못을 박아넣은 이 형태는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럼에도 있는 그대로 현재를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국군광주병원을 부연하자면, 그곳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투입된 진압 병사들 중 외상후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을 수용한 곳이었다. 

   
▲ 왼쪽은 히토 슈타이얼의 비디오아트 2,019 비계 구조 LED 패널 (자동 색) (3.9 mm 피치), 다 채널 비디오 루프 텍스트 라인 치수 가변 이동. 다음은 카데르 아티아의 한국의 전통 가옥, 금속 스테이플, 금속 주각 221.5 X 14cm에서 2018, 나무 빔

이어 별관에 설치된 작품들은 작가 구정아와 프란시스 알리스 홀로그램과 비디오아트(지하 1층)이다. 먼저 프란시스 알리스의 비디오아트는 전쟁 폐허 속에 살아남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다.

반면 구정아 작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설명된 작가 5명과 달리 낯설다. 'After Curiousssa'라는 이름의 작품들은 팝아트의 형태를 품고 있지만, 이전의 모든 것들을 태워버리고 새롭게 탄생된 괴물 같다.

물론 1층에 전시된 작가 구정아의 작업물 'Seven Stars'는 밤에만 활동하는 별처럼 야광으로 처리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구현한 것이다. 이 지점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가 분명해졌다. 따라서 그 뒤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로즈마리 향을 맡고 와인을 시음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구정아 작가의 작품들은 마치 망망대해 위에 떠다니는 그 많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집어삼킨 자연이 토해낸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만 할 것 같다. 

PKM갤러리는 필자에게 있어 '아방가르드'다. 지금까지의 전시를 보면 패러다임에 귀속되기 보다 역설을 통한 모든 존재의 유무를 탐미하며, 기나긴 여정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PKM과 사스키아 드락슬러 대표의 기획아래 진행됐다. 마치 빔 밴더스의 다큐 '제네시스'처럼 디렉팅이 주는 스토리 텔링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들에게 사색과 공감의 시간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다음달 1월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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