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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한호 기자
  • 방송
  • 입력 2019.11.20 10:12

[S톡] 오정세, ‘찌질’ ‘짠내’ ‘까불’ ‘모지리’ 그래도 사랑 받는 이유

▲ 오정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정한호 기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옆에 있으면 조금은 불편할 것 같은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하고 있는 오정세가 ‘동백꽃 필 무렵’에서 분한 ‘노규태’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화제다.

노규태는 그동안 오정세가 수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못난 인물의 특징인 ‘찌질’ ‘짠내’ ‘까불’ ‘모지리’ 등을 모두 갖춘 캐릭터. 차기 군수를 꿈꾸며 허세를 부리지만 빈틈없는 변호사 아내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인물. 서비스 땅콩 때문에 삐뚤어지고 작은 관심에도 분이 넘치는 응대를 하는 등 한없이 못난 사람이지만 자꾸만 정이 가는 측은지심을 유발하는 인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노규태에게 쏟아지는 시청자의 사랑은 ‘노큐티’ ‘필구만큼 귀여운 규태’ ‘하찮규’ 등 각별한 애정이 다긴 애칭이 생겨날 만큼 뜨겁다. 

멋짐 보다는 불쌍하고 그래서 마음이 더 가는 인생캐를 만들어 낸 오정세는 화려한데 어딘지 모를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스타일링, 규태의 방에 외로움과 관련된 책들을 소품으로 배치하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노력의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드라마 시작부터 활력을 불어 넣고 잔재미는 물론이고 큰 흐름까지 책임진 오정세가 막바지에 다다른 ‘동백꽃 필 무렵’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01년 개봉한 ‘수취인 불명’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오정세는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백 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 단역부터 시작해 신스틸러에 이어 확실한 캐릭터를 지닌 조연으로 ‘믿보배’로 떠올랐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자신만의 확실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오정세는 12월 방송예정인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도 주연으로 나선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꼴찌 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작품.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치열한 일터와 피, 땀, 눈물이 뒤섞인 고군분투를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오정세는 프로야구 팀 드림즈 구단주의 조카, 모기업 재송그룹 상무인 ‘권경민’ 역을 맡았다. 구단의 운영보다는 다른 사업에 관심이 많은 큰아버지(드림즈 구단주)를 대신해서 실질적인 구단주 노릇을 하고 있는 인물로 신임단장 ‘백승수’ (남궁민 분)와 최후까지 대치하면서 드림즈의 운명을 좌우하는 악당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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