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1.19 10:00

안검하수, 눈매교정 수술환자 ‘10명 중 8명 젊은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수능을 끝낸 고3 김모양(18)은 얼마 전 엄마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았다. 어릴 때부터 눈꺼풀의 힘이 약한‘안검하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김양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고 억지로 눈을 부릅뜨다 보니 두통증상까지 느낀다고 호소했다. 

한 성형외과에서 눈꺼풀처짐 눈매 교정 수술환자를 조사해본 결과, 10명 중 8명이 젊은 세대인 10대, 20대로 나타났다. 정상인에 비해 눈꺼풀이 덜 떠지는 안검하수(눈꺼풀처짐)는 자칫 시야축소나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 아이디병원 황인석 원장

◆ 안검하수 눈매교정 수술환자 31.8% ‘10대’, 48.0% ‘20대’, ‘30대’ 14.6%             

아이디병원이 2017년 3월 1일부터 2018년 3월 31일까지 눈매교정 수술환자 연령대를 조사해본 결과 ‘10대’가 31.8%, ‘20대’가 48.0%, ‘30대’가 14.6%였다. 노화가 원인인 줄 알았던 안검하수(눈꺼풀처짐) 증상이 10대와 20대에서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인 상안검거근(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유전이나 체질 등 선천적 요인 외에도 노화, 뇌종양·뇌출혈 등으로 인한 마비, 외상으로 상안검거근을 다친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물리적인 힘이 눈꺼풀에 가해져 상안검거근(눈꺼풀올림근)이 약해지는 후천적 원인도 많다. 시력 교정을 위한 콘택트 렌즈가 눈을 깜빡이게 하는 뮐러근에 자주 맞닿으면 해당 부분에 마찰이 생겨 눈 근육이 약해지게 된다. 또한 여성의 경우 화장으로 인해 눈을 자주 비비게 되면 상안검거근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부족해 눈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졸려 보이거나 무기력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마 근육으로 억지로 눈을 뜨다 보니 이마에 주름이 생기거나 두통까지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처짐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시력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시력저하나 난시, 약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디병원 황인석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10대, 20대의 젊은 층에서도 안검하수(눈꺼풀처짐) 증상을 치료하고자 수술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 대부분 처진 눈꺼풀로 인해 턱을 위로 들고 보는 행동과 졸려 보이고 답답한 인상, 이마에 생기는 주름 등이 적잖은 스트레스다”라며, “방치 시 처진 윗눈꺼풀과 맞닿은 아래눈꺼풀 부분에 진물이나 염증을 일으키거나 눈 근육과 시력에 점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심미적·기능적으로 좋다”고 전했다.     

◆ 미용적 개선만을 위한 쌍꺼풀 수술보다는 ‘눈매교정술’, 민감한 눈 부위는 절개보다 ‘비절개’ 치료  

 

안검하수의 약해진 상안검거근은 눈매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다. 크게 절개방식과 비절개방식으로 나뉘는데, 안검하수 증상 정도 및 개인의 눈꺼풀 상태, 취향 등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진다.      

절개눈매교정은 눈꺼풀 절개를 통해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 후 상안검거근을 묶어 안검판에 고정해 주는 방식으로, 안검하수가 심하거나 눈꺼풀에 지방이 많은 경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절개로 인한 붓기나 흉터, 회복기간 등은 감안해야 한다.      

비절개눈매교정은 미세한 구멍을 내어 늘어진 눈꺼풀 근육을 봉합사로 묶어주는 방식이다. 눈은 예민한 부위이며, 피부 또한 얇기 때문에 절개방식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약해져 있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을 단단히 잡아주어 안검하수 증상을 개선하고 또렷한 눈매를 기대할 수 있다. 절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나 흉터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기간도 짧다.     

간혹 안검하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쌍꺼풀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매교정술은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과 원리가 다르다. 안검하수 증상의 개선이 목적인 눈매교정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상안검거근에 매듭을 형성해 근육 길이를 짧게 만들어 강화해 줌으로써, 눈을 정상적으로 뜰 수 있게 도와준다. 쌍꺼풀수술은 단순하게 눈꺼풀에 주름을 만들어 이전보다 눈이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큰 목적이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처지는 원인이기 때문에,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경우 눈매교정을 통해 근육 장력을 조절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은 채 쌍꺼풀수술만 진행한다면 기능적인 불편함이 개선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쌍꺼풀이 쉽게 풀리거나 소시지 눈처럼 두껍고 부자연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안검하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비비거나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을 지운다고 눈을 세게 문지르는 등 눈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반복된 자극으로 인해 눈꺼풀 피부가 늘어지거나 눈꺼풀올림근에 손상이 가기 때문이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선천적 원인 외에도 콘택트렌즈나 쌍꺼풀액 등 인위적 자극으로 인한 피부늘어짐, 후천적 안검하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 번 약해진 눈꺼풀 피부와 눈꺼풀올림근은 저절로 회복이 어려워 의학적 치료로만 해결이 가능하다”며, “비절개눈매교정은 안검하수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장은 “안검하수 증상 개선을 위한 눈매교정 수술은 눈 성형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부작용 및 재수술 확률을 줄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 전 반드시 개인 체질이나 피부 및 눈 상태 등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