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9.11.15 19:43

[S리뷰] 박용우X조은지 ‘카센타’, 현실성 높인 블랙코미디 “나였다면?”

▲ 영화 '카센타' 포스터 (트리플픽쳐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질문을 절로 들게 하는 블랙코미디 영화 ‘카센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 분)와 순영(조은지 분)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영화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박용우는 능청스러움을 무기 삼아 한 달에 20만 원도 못 버는 카센터 사장 재구로 변신했다. 그는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재구의 내면을 성실하게 그려내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극이 결말에 치달을 때 등장한 박용우의 눈빛에는 별다른 대사 없이도 그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조은지는 팍팍한 삶 속에서 인형 눈을 붙이며 생활비를 모으는 재구(박용우)의 아내 순영으로 분했다. 조은지는 물질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극적으로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카센타’의 중심축을 맡아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박용우와 조은지는 완벽한 부부 케미로 시선을 모았다. 지난 13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것과 관련해 조은지는 “(박)용우 선배와는 13년 전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뵀었다. 그땐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말도 걸어보지 못했기에 이번에 작업할 때 어떨지 궁금했는데 의지가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용우는 “(조)은지 씨를 현장에서 보고 또, 결과물을 봤을 때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자주 같이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극 중 재구(박용우 분)와 순영(조은지 분)은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범죄를 시작한 뒤 점차 큰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아스팔트 도로에 깊게 박혀 빠지지 않는 못처럼 범죄라는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대담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게다가 이 영화는 한 부부가 생계를 위해 벌이는 범죄 외에도 작은 시골 마을의 부정적인 유착 관계, 건설기업의 갑질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카센타’에 등장하는 배경 또한 현실감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박용우, 조은지와 함께 영화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카센터 세트는 위치부터 모양새까지 어딘가 있을 법한 분위기를 풍겨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영화 ‘카센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