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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9.11.14 11:42

14일 상영관, 어떤 영화들이 높은 평점을 받았나?

수능 당일 개봉하는 영화+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장기 흥행작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4일은 대입 수능시험을 치루는 날이다. 이번 주부터 개봉한 영화들이 바라보는 관람 대상은 다름아닌 10대와 20대. 대학교 중간고사도 끝난뒤라 12월 연말을 제외하면, 성수기로 접어 들었다.

▲ 메인포스터(왼쪽부터) '블랙머니', '엔젤 해즈 폴른', '심판'

먼저 영진위 집계 박스오피스 1위로 14일(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머니'(12세 관람가)는 13일 개봉뒤 네이버 평점 9.49, 다음 평점 8.9점으로 흥행과 작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13일까지 집계된 누적 관객수는 146,619명. 거침없는 수사로 유명한 서울지검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국내 은행 매각 비리를 파헤치다, 배후에 무국적 해외투자사를 발견하고 이를 추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같은날 개봉한 '엔젤 해즈 폴른'은 수많은 드론들을 이용한 미 대통령 암살 테러 전후로 백악관 경호국 최고 요원 배닝(제라드 버틀러)이 구사일생으로 버티며, 배후 테러집단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격파하는 과정을 담았다.

15세 관람가인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호쾌한 액션이다. 전작 '백악관 최후의 날', '런던 해즈 폴른'에 이은 세번째 '폴른' 시리즈로, 마치 1990년대 흥행작이었던 '다이하드'를 21세기에 맞춰, 통쾌하고 치밀한 액션 영화로 둔갑시켰다.

이 영화를 보며 나름의 사색과 인간 내면의 깊이를 기대 않는다면, 러닝타임 두 시간은 지루함 없이 지나간다. 14일 기준 네이버 평점은 9.50점, 다음 평점은 7.9점(현재 상승중)이다.

14일 개봉한 독일영화 '심판'은 '2017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다이엔 크루거 주연작. 함부르크에서 터키 이주민을 상대로 운영 중인 세무사 사무실이 폭탄 테러로 산산 조각이 나고, 남편 누리와 6살난 아들 로코를 동시에 잃어버린 독일여성 카티야(다이엔 크루거). 경찰의 추적끝에 붙잡힌 테러범은 다름아닌 네오나치 20대 여성. 치열하고, 비열한 공방이 오가는 법정 다툼이 압권이다.

러닝타임 105분에 15세이상 관람가인 이 영화는 제대로 된 평점을 보려면, 14일 당일이 지나봐야 알수 있다. 시사회 전후 평점 보다 개봉일 이후 관람객의 평가가 아직 안나왔기 때문이다.

영화 '심판'은 지루하거나 재미 없는 드라마가 아니다. 또한 영화 소재가 테러, 법정 다툼이다. 이를 통해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드러내는 주인공 카티야의 모습을 과연 "일반 관객들이 얼마나 많이 공감할수 있을까"가 궁금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약 40개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이 영화는 사전 예매가 필수. 상영 시간대를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관람 요령이다.

14일 개봉작과 찬사를 받고 있는 장기 상영작

▲ 메인포스터(왼쪽부터) '오늘, 우리', '대통령의 7시간', '벌새', '더 컨덕터'

'심판'과 같은날 개봉한 '대통령의 7시간'은 전직 MBC탐사보도전문기자 이상호 기자의 세월호 추적 다큐멘터리다. 예매를 해두거나, 현장구매의 경우, 미리 상영관을 찾아야만 관람 가능한 이 작품은 전직 대통령의 40년전부터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모습과 지난 세월호 참사 전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평점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7점, 다음은 9.7점이다. 12세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79분.

14일 개봉작 '더 컨덕터'는 네델란드에서 선보이는 음악영화다. 러닝타임은 139분으로 여타 개봉작과 비교해 길다. 1927년 뉴욕이 배경인 이 작품은 최고의 지휘가가 꿈인 안토니아 브리코 (크리스탄 드 브루인)이 뉴욕 필하모닉으로 입성하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실화다. 세계 최초 뉴욕필을 지휘했던 네델란드 출신의 여성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의 삶을 다뤘다.

한편 12세이상 관람가인 '더 컨덕터'는 상영관이 많지 않다. 영화의 주된 소재가 클래식 음악, 뉴욕 필하모닉, 여성 지휘자다. 현재로는 관객들의 호응이 필요한 영화다. 

이 외에도 장기 상영 중인 한국 영화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다름아닌 '벌새'와 4편의 단편을 묶어 상영하는 '오늘, 우리'다.

올해 펼쳐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35관왕을 차지한 '벌새'는 13일 열린 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영평상에서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독립영화지원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해 5관왕을 차지했다. IPTV와 다운로드로 나오긴 했지만 지금도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는 조금 더 늦게 개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1994년 서울 강남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문학원을 찾은 학생과 학원 강사로 만난 은희(박지후)와 운동권 출신의 대학생 김영지(김새벽)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곱씹어볼 수 있는 명작이다. 레트로(복고)라는 장르 아래, 모두가 복기 할수 있는 청소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4일(오전 11시 30분 기준) 상영작 '벌새'의 평점은 네이버가 9.0점, 다음이 8.7점으로 관객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4편의 단편을 묶어 내놓은 '오늘, 우리' 또한 조은지, 부은주, 송예진, 곽은미 이들 네명의 감독들이 보여주는 영상들은 이미 우리가 경험했거나 들어 봤던 이야기들이다.

특히 이 작품들을 통해 드러난 여성 감독들이 가진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 작품 하나, 하나가 일상을 다루면서 이 나라 청년들이 그동안 침묵으로 넘겨왔던 이별, 결혼, 취업, 학내 비리 등의 비하인드를 여과없이 담아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남은 상영관은 10개. 부산은 영화의 전당, 대구는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광주는 광주독립영화관, 경기 파주 헤이리시네마, 서울은 아리랑시네센터(성북구), 그리고 종로구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와 에무 시네마 앤 카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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