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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9.11.13 18:02

[S종합] 박용우X조은지 ‘카센타’, 공감성 높인 생계형 블랙 코미디 탄생

▲ 영화 '카센타' 포스터 (트리플픽쳐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곱씹게 하는 영화 ‘카센타’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카센타’ 언론시사회에는 박용우, 조은지, 하윤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카센타’를 통해 장편 영화에 데뷔한 하윤재 감독은 “10년 전쯤에 영화 속의 공간과 비슷한 허름한 카센타를 들어간 적이 있었다. 1시간 반 동안 수리를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카센타의 무섭게 생긴 아저씨를 바라보다 이야기를 러프하게 만들었고, 이후 2~3주 안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라고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 분)와 순영(조은지 분)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영화다.

하 감독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카센타’가 아닌 ‘빵꾸’라는 이름으로 이 영화를 선보였던 것과 관련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재구와 순영 그리고 카센타”라며 “‘빵꾸’와 ‘카센타’라는 제목을 두고 고민하다 관객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박용우는 한 달에 20만 원도 못 버는 카센타 사장 재구를 맡았다. 그는 영화 ‘카센타’의 특별한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용우는 “처음에는 거절했다. 감독님의 인상이 무섭더라. 심상치 않은 인상에 에너지가 느껴지고 강단이 있어 보이셔서 거절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작품을 거절하더라도 애정 있게 본 시나리오는 직접 뵙고 인사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을 만나 뵌 후 기분이 안 좋게 헤어졌는데 제가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 또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거기에 감동했다.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카센타’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영화냐는 질문에 박용우는 “배우로서 출연한 작품은 그 당시에 여러 가지로 가장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카센타’도 마찬가지”라며 “어찌 보면 제가 처음에 이 영화를 거절하고 그대로 마무리가 됐다면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좋은 추억이 된 영화”라고 말했다.

조은지는 인형 눈을 붙이며 생활비를 모으는 재구(박용우)의 아내 순영으로 분한다. 조은지는 “블랙 코미디 요소에 끌렸다”라며 “욕망으로 인해 변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표현돼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 영화 '카센타'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제공)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조은지는 “(박)용우 선배와는 13년 전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뵀었다. 그땐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말도 걸어보지 못했기에 이번에 작업할 때 어떨지 궁금했는데 의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촬영했는데, 촬영하는 동안 정말 부부 같은 모양새였다.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용우는 “감독님이 순영 역에 조은지 씨 어떠냐고 물었을 때 너무 좋다고 1초 만에 답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며 “현장에서 봤을 때, 결과물을 봤을 때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자주 같이하고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카센타’를 한층 즐겁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묻자 하 감독은 “저희 영화 속 이야기는 특별한 인물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영화 ‘카센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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