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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공연
  • 입력 2019.11.11 22:20

[S리뷰] 뮤지컬 ‘귀환’, 시우민 성공적 데뷔... 시의적절한 소재X뭉클한 감동

▲ 뮤지컬 '귀환' 포스터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엑소 시우민이 ‘귀환’을 통해 뮤지컬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창작 뮤지컬 ‘귀환’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수습되지 못한 유해를 찾아 다시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다. 육군본부가 제작한 뮤지컬인만큼 전사자 유해 발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것. 이는 6·25 전쟁 70주년을 앞둔 지금 시의적절한 소재라 생각된다. 

‘MINE’, ‘생명의 항해’, ‘The Promise’,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육군본부가 다섯 번째로 선보인 뮤지컬 ‘귀환’은 현역으로 복무 중인 엑소 시우민, 빅스 엔, 인피니트 성규와 성열, 워너원 출신 윤지성, 배우 고은성, 김민석, 이재균 등이 참여, 화려한 라인업으로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엑소 시우민은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던 청년 승호 역을 맡았다. 시우민은 특유의 소년미로 승호의 청년 시절을 더욱 푸르르게 그려냈다. 그가 극대화한 순수함은 전쟁의 참혹함과 대비돼 더욱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친구들의 유해를 찾아 평생을 헤매는 승호 역의 이정열과 청년 승호로 분한 시우민이 함께 춤추는 모습은 ‘귀환’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승호의 손자 현민을 연기한 조권은 자신이 가진 끼를 무대에서 남김없이 공개했으며, 친구들의 경외 대상이었던 해일 역의 이재균은 뮤지컬 배우답게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를 맡은 김민석은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슈퍼스타K’ 시즌3 출신다운 노래 실력과 함께 시우민과의 케미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귀환’은 스크린을 이용한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비교적 단출한 무대지만, 극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스크린은 전시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을 분리하고, 잇는 매개체가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또한 ‘귀환’은 “주저앉은 역사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집에 가야지. 밤 깊어가는데” 같은 주요 넘버의 가사를 통해 주제의식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몇몇 넘버는 13만 명이 넘는 전사자들이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떠올리게 해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게 했다.

한편 뮤지컬 ‘귀환’은 오는 12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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