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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11.08 14:04

'블랙박스' 운전자 없는 연쇄 충돌사고 현장, 수많은 지문 속 진짜 범인 흔적은?

▲ SBS '맨 인 블랙박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9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도로를 누비며 범죄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대포차의 유통경로를 알아보고, 문제점을 집중 취재한다.

늦은 밤, 제보자가 출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밖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창문 밖을 확인해보니 의문의 차 한 대가 제보자의 차를 비롯해 회사 앞에 주차해뒀던 두 대의 차량을 들이받으며 사고를 냈다. 제보자는 서둘러 사무실에서 내려왔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고 차 운전자가 도망친 후였다. 사고를 낸 차가 현장에 남아있어 사고 처리가 원만히 이루어질줄 알았다.

제보자의 차를 들이받은 것은 다름 아닌 도난차였다. 흔히 말하는 ‘대포차 사고’이다. 제보자는 이번 사고 때문에 구매한 지 7개월 된 차를 폐차했고, 가해 운전자를 찾지 못해 사고 피해를 본인이 부담해야만 했다.

‘대포차’란, 자동차 등록원부상의 소유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차를 말한다. 명의 이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중고차인 만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대포차는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 숨어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한다. 대포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다른 제보자는 지인으로부터 한 남자를 소개받았다. 그는 대출을 받아 차를 사면 돈을 대신 갚아주고, 신용등급이 오르면 자신의 회사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했다. 취업준비생이던 제보자에게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대출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연락이 두절됐고, 제보자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직접 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제보자의 집으로 자신은 한 번도 몰아본 적 없는 차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의심은 했지만 상황이 너무 절박해서 그 말을 믿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제 차가 대포차가 돼서 돌아다닌 거죠”

- 제보자 인터뷰 中

본인도 모르는 사이 대포차가 된 차에 부과된 과태료와 보험료, 세금만 약 150만 원에 달했다. 제보자는 결국 차 운행정지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보자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제보자에게 운행 정지 명령을 풀어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그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이런 요구를 한 것일까? 11월 9일(토) 밤 8시 45분에 방송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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