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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8일 오전부터 명동역CGV 상영시작
성소수자 이야기 담은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7일 개막했다
2019년 11월 08일 (금) 10: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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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김승환 SIPFF프로그래머 개막작 소개 및 공연ⓒ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명동역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막했다.

올해부로 '국제' 타이틀을 단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식의 특징은 잘 준비된 퍼포먼스 공연과 재치있는 입담이 눈에 띈다. 점점 성장하는 영화제이지만 늘 그렇듯 화려하거나 성대하게 치뤘다기 보다 짧고 알찬 내용으로 영화제 개막식을 장식했다.

2019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애연과 방송인 오제형이 맡아 능숙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진행했다. 이어진 개막식 선언은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이 맡아 진행하고 집행위원 및 심사위원 소개와 함께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의 풍자적인 가사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가득한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 '2019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식' 김조광수 위원장과 집행위원 및 심사위원 소개 컷ⓒ스타데일리뉴스

8일부터 상영시작한 영화제 주상영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앞서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 관련 기사에서도 소개됐지만, 10년전 비경쟁부문 23편 상영으로 출발해 이제 '국제'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100편의 단편, 장편 영화들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월드프라이드 섹션 초청작과 국내 초청작들이 주상영관 명동역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상영을 시작한다. 첫번째 작품은 과테말라/미국 합작 장편 '호세'다.

러닝타임 85분인 이 작품은 폭력과 맹신이 가득한 과테말라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19살의 청년 호세의 우여곡절을 다루고 있다. 

영화 '호세'(감독 리 챙)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퀴어 사자상을 수상했고, 올해 이스탄불 국제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됐다. 헐리우드 리포터 등 다수의 외신이 찬사를 아끼지 않은 장편 영화로 8일까지 집계된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89%의 평점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에서는 월드프라이드 초청작 섹션 18편중 첫번째로 상영된다.

8일 월드프라이드 섹션 상영전에서 '호세' 다음 상영작은 천재 여류시인의 실화를 다룬 '에밀리 디킨슨의 밤', 프라이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신작들을 묶어 내놓은 '한국단편경쟁1'이다. 러닝타임은 98분.

다음은 유명작가에서 익명의 작가로 전업한 로라 알버트(로라 던)가 벌이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다룬 영미합작 코미디 장편 'JT르로이', 게이 수구팀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다룬 프랑스영화 '샤이니 슈림프',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던 1980년대 남아공 군합창단을 다룬 '카나리아'가 상영된다.

여기에 한국다큐멘터리 영화로 여성국극을 다룬 '왕자가 된 소녀들'과 2015 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런던 프라이드'가 상영된다.

다음은 크로스 드레서로 여장한 아버지를 찾아간 딸 캐스퍼 이 둘의 여정을 담은 노르웨이 영화 '고잉 웨스트', 오픈프라이드 섹션 상영작 '프리 윌리', 커밍아웃을 한 아들 자레드와 그의 목회자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보이 이레이즈드', 성차별과 성소수 폭력을 다룬 이탈리아 영화 '아이스 하키장의 젠'(2018 베니스 영화제 출품작), 이준익 감독의 천만 영화 '왕의 남자', 이어 해외단편 5편을 러닝타임 86분에 묶어 상영한다.

개막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걸작, 이번 토요일 다시 한번 관람할 수 있어

9일 토요일에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이자 올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상영된다. 따로 리뷰를 서술할 예정이지만, 이 영화는 두 말할 필요 없이 걸작이다. 소설로 읽었어도 이만한 작품은 쉽게 만나기 어렵다.

프랑스출신 셀린 시아마 감독의 네번째 작품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지금도 가족, 사회, 국가 및 종교로 일치된 전통으로 다져진 통념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립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프랑스다. 하지만 21세기인 지금도 이 영화는 변하지 않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예리하고 엄중한 작가의 시선이자 오래 남을 걸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왜 이 영화제를 주목해야만 할까?

7일 저녁 개막작 상영과 함께 개막식을 치루고 8일부터 100편의 작품 상영을 시작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주상영관인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역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12일까지 상영을 마치고 13일 폐막한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에서 홈페이지를 찾아가 관람할 작품들을 살펴보고, 예매 혹은 현장구매를 해야하는 이 영화제는 단편과 장편을 아우르고 있다. 역사는 9년 남짓, 그런데 왜 이 영화제인가 곱씹어 보면, 답은 두 가지로 세워볼수 있다.

첫째, 현재 한국 극장가는 헐리우드 영화로 도배되어 있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헐리우드 영화를 따라하는 유사 상업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개봉하고 스크린 마저 잠식해 버렸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달라진 점을 찾아보면 그것 뿐이다.

하지만 시선을 잠시 국내 개최 영화제로 돌려보면, 수많은 명작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걸 발견할수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로 소재가 빈곤한 나머지 아사직전까지 돌입한 국내 영화계에 독립영화란 신선함을 넘어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과 찬사가 이어질만큼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즐비하다. 

마찬가지로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과 관객 극찬을 받은 외국 영화들은 매년 수도 없이 쏟아지지만, 멀티플랙스관이 넘쳐나는 국내 극장가에서는 눈씻고 찾아봐도 이 작품들이 보이지 않는다.

둘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성소수자만을 위한 영화제 혹은 축제가 아니다. 필자에게 이 영화제는 평일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일터와 학교에서 혹사 당하고, 주말이 되어도 문화와 문명에 소외 당한 이들에게 단비처럼 내려주는 소통 창구다. 적어도 전문가들이 엄선한 영화제 상영작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그렇다. 시인 기형도가 일에 치여 하루를 보내고 새벽에 유일하게 찾아간 곳. 그곳이 심야극장 아닌가. 

프라이드영화제는 이제 9살, 출품작들이 늘어나 국제영화제로 타이틀을 바꾸고 영화제를 치뤄야할만큼 관심과 저변이 확대됐다.

성소수자라는 테마는 단지 시각의 차이일 뿐, 현실과 상상을 적절히 일깨워주는 작품들이 많다는건 수년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찾아본 다수라면 이미 다 아는 이야기다. 

건강한 사회라면 시선이 다양해야 하지 않는지? 이를 바탕으로 톨러랑스가 무엇인지 일말의 배려가 어떤것인지는 문명국가라면 응당 알아둬야하지 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 중구 명동역 CGV에서 상영축제를 시작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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