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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0.29 17:19

'동창생' 언론시사 "이념이 아닌 사람과 희생의 이야기"

최승현의 감정 절제한 호연 인상적, 산만한 이야기 전개가 단점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빅뱅 최승현(T.O.P)의 첫 주연작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온 영화 '동창생'이 29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실체를 공개했다.

'동창생'은 수용소에 갇힌 어린 여동생(김유정 분)을 살리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한 남파 공작원으로 활동해야하는 스무살 청년 리명훈(최승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박흥수 감독이 연출했고 최승현과 한예리, 조성하, 윤제문, 김유정 등이 출연했다.

▲ 영화 '동창생'의 박흥수 감독과 출연진들 ⓒ스타데일리뉴스

'동창생'에서 최승현은 격렬한 액션연기와 함께 무표정하면서도 감정을 참아내는 연기를 보여주며 일단 주연배우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감정을 절제하는 그의 모습은 배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최승현이 영화의 중심을 다행히 잘 잡아줬고 윤제문과 조성하의 뒤를 받치는 연기도 영화의 호감도와 재미를 높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영화는 여러 이야기를 한데 이어가지 못하고 건드리는 수준으로만 지나치면서 감정을 잡아야하는 장면에도 그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정도의 구성을 보여줬다.

신인 감독들이 자주 보여주는, 이야기를 늘어놓기만 할 뿐 정리를 못하는 '소화불량' 상태가 이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흥수 감독은 "'동창생'은 이념이 아닌 사람과 희생의 이야기"라며 "명훈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는 혜인과 명훈의 여동생 혜인이 남북으로 갈라졌지만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동창생'이란 제목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최승현의 호연이 돋보였지만 구성에서 아쉬운 부분을 많이 노출한 '동창생'이 최승현의 '팬덤'이 아닌 영화의 메시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동창생'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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