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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1.01 18:37

‘콜록’ 기침하다가 척추를 다칠 수 있다고? 중장년층 위협하는 척추압박골절 주의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신체 곳곳에 적신호가 켜진다.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거나 얼굴이 커 보이는 것은 물론 장기기능이 저하되면서 위염이나 소화불량도 겪을 수 있다. 단단해서 웬만한 충격에도 삐끗하거나 부러지지 않던 뼈도 나이가 들면 점점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골밀도가 약해질 대로 약해지면 아주 사소한 충격이나 자극에도 골절이 발생하는데 갑자기 자세를 바꿔 앉거나 발만 잘못 디뎌도, 심지어 기침만 해도 재수 없으면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기침하거나 크게 웃다가 척추나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 안산21세기병원 김재현 원장

이렇게 쉽게 뼈의 곳곳이 부러지거나 손상될 수 있게 되는 이유는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증상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척추가 점점 눌리면서 납작하게 주저앉는 상태를 뜻한다. 척추는 본래 원통 모양으로 켜켜이 쌓여 있어야 하는데 노화로 인해 골밀도가 떨어지면 점점 눌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폐경 후의 5~60대 중장년층 이상 여성들이 척추압박골절 증상을 쉽게 겪곤 하는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 성장과 내구도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이 폐경을 맞아 감소하면서 점차 뼈의 손상이나 골밀도 저하도 빨라진다.

안산정형외과 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김재현 원장은 “자세를 이리저리 바꿀 때마다 허리 부근으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척추골절압박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는 것보다 정밀한 진단을 통해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라며 초기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척추골절압박이 심하지 않다면 치료방법도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만약 그 상태가 심각하게 진행되었다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하게 될 수 있다.

안산21세기병원 김재현 원장은 “척추체성형술은 의료용 골 시멘트를 척추뼈에 주사로서 주입해주는 방법으로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수술을 진행할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서 출혈이나 통증, 붓기 등의 사후 경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사전 진단과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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