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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9.11.01 15:30

[S종합] “반전 有”... 양세종X김설현X우도환X장혁 ‘나의 나라’, 본격 2막 시작

▲ 장혁, 양세종, 김설현, 우도환 (JTBC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전환점이 찾아오며 본격적으로 2막을 열게 된 드라마 ‘나의 나라’ 출연진과 감독이 취재진들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텐포드호텔 스탠포드룸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기자간담회에는 양세종, 김설현(AOA), 우도환, 장혁, 김진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진원 감독은 “작가님과 통화하면서 ‘이런 작품을 우리가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다. 좋은 연기자,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남은 촬영도 잘 마치겠다”고 말하며 기자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 JTBC '나의 나라' 스틸컷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이 작품은 역사 속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을 극의 중심으로 내세워 기존 사극과 차별점을 뒀다.

8회를 기점으로 모든 인물들에게 전환점이 찾아오며 2막을 열게 된 것과 관련 김진원 감독은 “오늘 9화가 방송되는데 지금까지는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이야기였다면, 9화 이후부터는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의 난, 반전의 사건 등이 등장해 밀도 있고 깊은 서사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역사에 허구를 얹은 사극이라는 점에 대해 “가상의 이야기를 실제 역사에 얹어서 가고 있기에 한계점은 있는 것 같다”라며 “특히 작품이 방송되면서 ‘왜 정도전은 등장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작가님도 많이 고민하셨다. 두 가지 측면에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역사적으로 막강한 인물인 정도전이 등장하는 순간 새로운 사극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았고, 그 밑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약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 양세종 (JTBC 제공)

양세종은 북방을 호령했던 장수 서검의 아들인 서휘로 분해 시궁창 같은 삶 속에서 한희재(김설현 분)를 만난 뒤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양세종은 “모든 스태프, 선배님들 모두 탄력받아서 집중하며 즐겁게 촬영 중”이라며 “우도환과 연기를 하던 중 ‘좋은 연기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끌어안은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우도환은 “세종이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띄워준다. 물론 부끄럽다”라며 “세종이랑 연기할 때 많이 배우고,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문무를 겸비한 인재이지만, 노비 출신인 모친 때문에 족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서얼 남선호를 맡았다. 그는 “어떤 분이 선호에 대해서 ‘가지면 안 될 것을 위해 버리면 안 될 것을 버린다’고 표현하시더라”라며 “다 같이 행복하고 싶었을 뿐인데 어린 친구가 이방원 앞까지 서게 되는 게 가슴이 아프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 우도환 (JTBC 제공)

이어 우도환은 선배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또한 장혁 선배님과 연기할 때 ‘우와’라고 입 밖으로 내뱉게 된다.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데, 그걸 따라가지 못해 한탄스러울 때도 있다”라며 “‘나의 나라’는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혁은 “우도환은 극에 대한 집중력이 무척 좋더라. 주고받는 게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설현은 권력과 저자의 모든 정보를 아우르는 기방이자 정보 집단 이화루에서 자자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기생 한 씨의 딸 한희재를 연기한다. 김설현은 “한희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캐릭터”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 김설현 (JTBC 제공)

장혁은 김설현이 맡은 한희재 역에 대해 “설현 씨가 맡은 이 캐릭터는 대부분의 사극이나 현대극의 여성 캐릭터는 수동적인 측면이 많은 것과 달리 굉장히 능동적이고 주도적”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이어 김설현은 “8화까지는 희재가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면, 이후에는 권력을 갖고 이화루로 돌아가게 된다. 이화루를 위해 노력하는 한희재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장혁은 왕이 되지 못하면 죽을 운명을 가진 이방원으로 분한다. 먼저 장혁은 “여기 있는 후배들보다는 편하게 촬영 중이다. 방송을 보면서 ‘후배들이 정말 고생했구나’ 생각했다”고 후배들의 열연을 칭찬해 훈훈함을 더했다.

▲ 장혁 (JTBC 제공)

이어 장혁은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이방원 역을 또 한 번 맡게 된 것과 관련 “‘순수의 시대’ 때는 영화가 가진 2시간 내에서 이방원을 표현해야 하기에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는 다시 그 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혁은 “물론 이방원 역할이라 출연한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나라’의 대본을 보니 이방원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생각보다 다양하더라”라며 “특히 이 작품은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청률에 대해 김진원 감독은 “방송이 나간 후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다행스럽게도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시청률이 좋다. 그동안 작품을 해왔지만, 재미있다고 직접 이렇게 연락을 많이 받은 게 처음이고 스태프분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JTBC ‘나의 나라’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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