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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9.11.01 08:54

가을철 심해지는 정수리탈모, “두피보다 열에 집중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가을철이 되면서 머리카락이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빠진다는 정수리탈모 환자가 있다. 가을철에는 휴지기에 들어서는 모발이 늘어나기에 일시적으로 탈모량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만약 탈모량이 늘어난 지 2주 이상이고 탈모량이 갈수록 늘어난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얼마 전 탈모량이 부쩍 늘었다는 이주환(가명·구미) 씨가 내원했다. 몇 주 전부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밝힌 이 씨의 증상은 남자 정수리탈모 초기였다. 가을철에 탈모량이 늘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사실 정수리탈모가 진행 중이다.  

▲ 발머스한의원 대구점 정보윤 원장

정수리탈모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정수리탈모 원인이 ‘두피열’에 있다고 본다. 체내 과도하게 발생한 열이 두피로 몰린 증상인 두피열은 두피를 뜨겁게 만들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린다. 두피열이 오래 가면 모발의 생장기간을 단축시키고 모공을 넓혀 모발이 조기탈락할 수 있다.  

두피열이 생기는 이유는 평소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흡연 등과 같은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반복했을 때 두피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소모적인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소화기 및 각종 장부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내 과도한 열을 생성한다. 체내 과도한 열은 혈액순환 저하를 유발하는데, 뜨거운 것은 위로 올라가는 특성에 의해 열이 상체와 머리로 몰리게 된다. 두피열로 인해 탈모가 생겼다면 내 생활습관이 어떠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두피열은 체열 순환 저하로 나타난 증상이므로 정수리탈모 환자는 상체는 뜨겁고 상대적으로 하체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 상태다. 이로 인해 탈모증상 외에도 안구건조, 비염, 소화불량, 수족냉증 등의 여러 신체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인체 생체시계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휴식하도록 설계됐다. 낮 동안 활동하면서 체열이 많아지므로 밤에는 충분히 휴식해 체열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열 진정이 부족해 피로회복이 더뎌진다. 새벽까지 깨어있는 습관은 호르몬을 관장하는 부신 과부하를 유발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수리탈모는 두피열 원인을 바로잡는 탈모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자극적이거나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는 소화를 어렵게 만들어 체열을 과다 생성할 수 있으므로 식습관을 개선해 소화기가 받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충분한 수면은 두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요소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하루 7시간 이상 숙면해야 하며,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잠들기 전 주변 환경을 어둡고 조용하게 조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발머스한의원 대구점 정보윤 원장은 “평소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두피열 관리가 수월해지므로 탈모가 걱정이라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미 정수리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두피열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탈모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의료진을 통해 자세한 진단과 원인치료를 서두르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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