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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9.10.30 11:01

'세상에 이런 일이', 돼지 품는 진돗개→동물 종이접기 조물주 소개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31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아기 돼지 엄마 진돗개, 동물 종이접기 조물주, 엄마의 쓰레기 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 아기 돼지 8마리 품는 복실이

제작진은 보는 사람마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통영의 한 카페를 찾았다. 벌떡 일어난 진돗개 한 마리가 새끼 돼지들에게 젖을 물렸다. 한 마리도 아니고 무려 여덟 마리 아기 돼지를 돌보는 진돗개 ‘복실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두 달여 전, ‘복실이’는 여덟 마리의 새끼를 낳아 건강히 키워내고, 또다시 아기 돼지 육아가 시작됐다. 익숙하다는 듯 보채는 녀석들에게 아낌없이 젖을 내어준다. 타고난 먹성을 발휘하며 허겁지겁 젖을 먹는 아기 돼지들을 제 새끼인 양 구석구석을 핥아주는 진귀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게다가 배설물이 보였다 하면 그 흔적을 말끔히 없애주기까지 한다. 아기 돼지들도 그런 ‘복실이’를 엄마처럼 졸졸 따라다닌다. 대체 언제부터 이 특별한 관계가 이어진 걸까?

아기 돼지들은 5일 전 태어났다. 엄마 돼지가 새끼들을 낳자마자 예기치 못한 과다 출혈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한다. 갓 태어난 돼지들의 생사가 위태로웠던 상황에서 주인아저씨는 젖이 나오는 ‘복실이’를 찾았다. 주인아저씨의 마음이 통한 건지, ‘복실이’는 자연스럽게 돼지들에게 젖을 물렸다.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녀석들을 위해 주인아저씨와 ‘복실이’의 공동 육아가 시작되었다. 아기 돼지 8마리와 ‘복실이’의 기상천외한 육아일기를 순간포착에서 들어본다.

♦ 동물 종이접기 조물주

제작진은 동물을 많이 키우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공항을 찾았다. 그곳에서 제작진을 부르는 남자 승무원을 만날 수 있었다. 반려동물이라도 같이 왔나 싶던 그때, 가방에서 꺼내 든 것은 종이접기로 만든 불테리어 강아지였다. 오직 종이 한 장으로 동물들을 뚝딱 만들어 내는 박종우(31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박 씨는 더 많은 작품을 보여주겠다며 제작진을 집으로 초대했다. 지난 4년간, 박 씨의 손길로 탄생한 30여 개의 종이접기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와 공룡, 전갈, 그리고 창작 종이접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멧돼지까지, 그야말로 실제 동물과 똑 닮은 작품들이 동물원을 방불케 했다. 이 모든 걸 종이 한 장으로 오리지 않고 접어서만 표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도면 하나 없이 박 씨가 직접 창작해서 접었다는 사실이다. 박 씨는 언제부터 종이접기에 푹 빠지게 된 걸까?

박 씨는 어릴 적부터 유독 종이접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4년 전, 박 씨는 우연히 창작 종이접기에 도전하면서 종이접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그 결과 국내 창작 종이접기 대회를 석권했다. 2년 전에는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종이접기 잡지의 표지를 박 씨의 작품으로 장식하게 됐다. 박 씨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세계 최고의 종이접기 작가를 꿈꾼다. 종이 한 장에서 탄생한,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들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엄마의 쓰레기 집

한적한 시골 마을, 혼자 사는 엄마를 도와달라는 아들의 제보를 받았다. 문을 꼭 걸어 잠근 채, 엄마는 자식들에게조차 집을 보여주지 않는다. 2년째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이미옥(가명, 63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 씨는 2년 전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부와 소통을 끊고 물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했다. 그렇게 하나둘 모은 쓰레기들로 집이 가득 차 버렸다. 물도, 가스도 어느 하나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공간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점점 늘어갔다. 한 사람이 눕기에도 비좁은 공간에서 이 씨는 반려견과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변해버린 이 씨를 보며 자식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치매를 의심한다. 보고도 믿지 못할 열악한 환경 역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온통 쓰레기로 둘러싸인 공간은 따뜻한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 씨의 쓰레기 집에 얽힌 사연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이번 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오는 31일(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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