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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19.10.29 16:53

[박수빈의 인투 더 북] '나의 첫 금리 공부' ②저금리 정책의 득과 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금리의 두 얼굴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금리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과 대출 기간에 따른 기회비용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이자다. 급한 금전처리나 추가적 투자를 위해 이자비용의 이유로 대출을 받는 서민의 입장에서 이자를 줄이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부담이 덜 할 것이다.

금리란 현재의 경제상황과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 대출 기간에 따른 기회비용 등에 의해 결정되는 이자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금리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을 것이다. 대출을 받아 돈을 쓰든 새로운 투자에 나서든, 이자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수준을 넘어 국가의 경우로 보면 어떨까? 국가는 필요한 예산 중 상당부분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저금리를 유지하면 국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감소한다. 이자가 감소하면 경제활동이 왕성해질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세금 수입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된다.

저금리정책이 좋아 보이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과연 정말 문제가 전혀 없을까?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린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된 걸까.

최근 출간된 『나의 첫 금리 공부』 염상훈은 저금리 정책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 설명한다. 달콤함 뒤에는 이면이 존재하는 법. 그는 저금리 부작용의 원인은 ‘물가’라 말한다. 저금리 정책과 물가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저금리 정책의 달콤함과 그 이면에 대해 알아보자.

#1. 저금리 정책의 이면, 물가상승

 

저금리가 오랜 기간 유지가 된다면 대중은 금리가 계속 낮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출을 받기 시작할 것이다. 이자가 낮으니 부담이 없고 소비를 하던,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대출을 받은 돈은 어떤 목적으로든 사용 된다. 소비든 투자든 대출을 받은 사람의 손을 떠나게 된다. 그 사람 역이 어딘가에 돈을 사용할 것이다. 그렇게 돈이 돌고 돌아 다시 예금의 형태로 은행에 돌아오고 그 돈은 또다시 누군가에게 대출이 될 것이다. 세상에 돈에 돌아다니는 것이다.

투자자가 늘고 주가는 상승할 것이다.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고 물건 가격도 상승할 것이다.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상승해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물건을 거리낌 없이 살 것이다. 대출을 통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상훈은 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은 현상은 절대 좋지 않다고 말한다. 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매력을 보존하기 위해 자기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도 그만큼 올려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생필품부터 인건비까지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다.

물가상승의 더 큰 문제는 바로 빈부격차이다. 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원자재 같은 가격부터주식과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서민들은 주식과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다. 물가가 오르면 돈을 버는 사람과 벌지 못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눠지는 것이다. 이는 사회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2. 저금리 정책의 또 다른 매력, 통화가치 하락

 

저금리 정책을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물가상승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좋지 않은 경제상황이 불안해 대출이 늘어나지 않고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전 세계는 거의 10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애매하고 물가상승 또한 급격하게 상승해 사회문제를 초래하지도 않았다. 주요 선진국은 아주 낮은 기준금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돈은 한곳에 머물기보다 이동한다고 할 수 있다. 세계화가 진행되며 돈 역시 국경을 넘나들며 이동하고 있다. 돈이 국경을 넘나들며 이동하는 목적은 하나다. 바로 ‘수익’이다. 그러니 금리가 낮은 나라보다 높은 나라로 이동하게 된다. 환율의 변화만 없다면 당연히 금리가 높은 나라로 몰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환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수출 상품들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지고 수입상품들의 가격은 비싸진다. 자연스레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기 마련이다. 이때 국가가 저금리 정책을 펼친다고 가정해보자. 해당 국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져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저금리 정책이 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락한 통화가치는 수출을 증가시키고 수입을 감소시켜 경제성장에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나의 첫 금리 공부』는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경제 흐름까지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축적한 저자만의 지식을 일반인의 시선으로 친절하게 풀어나 경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경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금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경제 흐름을 파악해 경제가 어려운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만의 탄탄한 경제 능력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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