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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19.10.28 15:29

[S종합] “거만 NO, 자신감”... 브아걸, 명곡 완벽 재해석 ‘친근함+신선함’

▲ 브라운 아이드 걸스 (미스틱스토리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4년 만에 리메이크 앨범을 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이하 브아걸)의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바이브)’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나르샤는 “알록달록하다”라며 “오늘 기자분들 앞에서 처음으로 앨범을 공개하는 게 어색하기도 한데 적당한 긴장감은 기분이 좋다”라고 4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 (미스틱스토리 제공)

더블 타이틀곡 ‘원더우먼’은 원곡인 조원선의 노래에 펑키한 기타 연주와 일렉트로닉한 분위기를 더해 브아걸 멤버들의 펑키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으며, ‘내가 날 버린 이유’는 베이시스의 곡으로 브아걸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통해 슬프고 아름다운 느낌을 담아냈다.

새 앨범으로 리메이크를 택한 것과 관련해 제아는 “사실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는 한 2년여 전부터 계속해서 나왔다”라며 “저희 목소리에 대한 기대가 있어 리메이크하고 싶었다. 구상만 하다가 한데 의견이 모인 건 2년 전이고, 작업한 건 1년 반 전부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료는 “팀 정체성을 담아서 옛 곡이지만, 신곡 못지않게 준비했다”라며 “저희가 데뷔 14년 차이고 16개의 앨범을 냈는데, 주로 퍼포먼스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그동안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목소리가 중심이 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 (미스틱스토리 제공)

이번 앨범을 통해 브아걸은 명곡의 친숙함 속에 예상치 못한 편곡으로 브아걸만의 톡톡 튀는 개성을 선보인다. 브아걸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가요사를 빛낸 윤상, 심수봉, 어떤날, 엄정화, 이은하, 베이시스, god, 김광진, 임현정, 조원선의 명곡을 선정했으며 이번 앨범에는 두 타이틀곡을 포함해 ‘애수’, ‘사랑밖엔 난 몰라’, ‘초대’ 등 총 10트랙이 수록됐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편곡 작업에 윤상, 김현철, 이민수, G.gorilla, 라디, 적재, 영광의얼굴들, 곽진언, SUMIN(수민), 케이준 등 신구의 역량 있는 작가진들이 참여해 앨범 해석에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 미료 (미스틱스토리 제공)

신곡보다 리메이크곡을 작업하는 게 더 힘들었을 것 같다는 MC 고영배의 말에 제아는 “거의 죽다 살아난 정도”라며 “신곡도 어렵지만, 리메이크는 가수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부담이지 않나.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 리스트업부터 편곡까지 힘들었지만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인은 “신곡은 가이드 녹음이 있지 않나. 그러나 리메이크곡은 원곡이 있다 보니 그걸 어떻게 저희가 해석해야 하나 싶더라”라며 “따라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으며, 나르샤는 “책임감이 따라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거만함은 아니고,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 제아 (미스틱스토리 제공)

또한 나르샤는 리메이크 앨범 제작의 비화도 전했다. 나르샤는 “사실 리메이크를 허락받기가 힘들었다”며 “제가 듣기로는 단번에 승낙하신 분들도, 오랜 시간 고사하신 분들도 있다고 안다. 제가 원곡자라고 해도 고민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결국 브아걸을 믿어주셨다. 원곡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리메이크할 곡과 편곡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냐는 질문에 제아는 “저희가 생각했던 그림도 있었지만 A&R 팀에 맡겼다”라며 “역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걸 받아들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스태프분들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는 더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시사도 진행됐다. 특히 드래그 퀸(Drag queen)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브아걸이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 ‘원더우먼’의 뮤직비디오는 무척 눈길을 끌었다. 

▲ 브라운 아이드 걸스 나르샤 (미스틱스토리 제공)

‘원더우먼’ 뮤직비디오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가인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기보다는 다른 걸그룹들은 예쁘고, 반짝반짝하지 않나. 그들과 차별성을 두려면 중성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게 좋겠다는 뜻에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인은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요즘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가 있지 않나. 어떤 분들이 모시기엔 제목도 ‘원더우먼’이라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냥 저희와 드래그 퀸 사이에 성이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영상을 보며 떠오를 법한 페미니즘과 선을 그었다.

이어 가인은 4년 만에 브아걸이 컴백한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브아걸이 2년 텀으로 앨범을 냈는데 이번엔 4년 만이다. 저 때문에 많이 늦어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4년 만의 복귀다. 4년 전에는 회사에 말썽도 많이 부리고, 회사가 긴장하면서 제 연락을 받고는 했다. 이제는 말썽을 안 부리려 한다. 나이도 들었으니 정신 차리고 성숙하게 활동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가인은 지난 2017년 6월 자신의 SNS에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주지훈의 친구 박 씨가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끝으로 제아는 “신구를 아우르는 앨범이 되길 바라고, 아무쪼록 저희 브아걸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음감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브아걸은 오늘 오후 6시 새 리메이크 앨범 ‘RE_vive’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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