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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나 내나' 부모가 버린 자식 셋... 엄마 찾아 떠난 긴 여정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 이상희 열연 '마치 옆집 이웃처럼 다가와'
2019년 10월 25일 (금)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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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니나 내나' 스틸컷(명필름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이달 30일 개봉하는 '니나 내나'(러닝타임 102분)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삼남매의 만남 그리고 기나긴 여정을 담고 있다.

관람 연령대는 12세 이상. 가족드라마가 전체관람이 안되는건 평범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경남 진주가 고향인 이 드라마 주인공 미정(장혜진), 경환(태인호), 재윤(이가섭)은 삼남매다. 다 자란 성인이다. 

진주에 사는 사람은 둘, 미정과 경환 두 남매다. 먼저 미정은 언제 폐업할지 모르는 웨딩홀에서 일하는 싱글맘이다. 잘보면 미정 남편이 바람이 나서 따로 살림을 차린 상태. 미정의 딸 규림(김진영)은 아버지가 캐나다로 떠난 줄로만 알고 있다.

말수가 적은 경환은 이미 망해버린 사진관을 운영하던 사진사. 아내(이상희)가 만삭인데 앞이 캄캄하다. 이어 셋째 막내 동생 재윤은 SF소설가. 그는 부산에 살며,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고 산다.

이들 삼남매는 일찍이 엄마를 잊고 살았다. 바람이 나서 가출했기 때문이다. 고지식한데다 소위 꼰데 기질만 남은 아버지는 다쳐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심지어 치매 증세마저 있다. 

그러던 어느날 날아든 한 통의 편지. 잊고 살던 엄마가 불치병으로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내용. 자녀들이 찾아가야할 곳은 파주에 있는 병원, 사는 곳은 경남 진주시. 막내는 더구나 부산이다. 차 한대로 떠난 이 기나긴 여정은 그동안 서로 연락 한번 없어 끊어졌던 삼남매 각자의 삶을 씨줄과 날줄처럼 다시 엮어낸다.

엄마가 가출한뒤 소녀가장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큰 누나 미정의 머릿 속은 부모와 마찬가지로 실패한 인생이라는 것. 그래서 파주까지 가는 동안 성인이 된 두 동생들을 더 챙겨주고 싶지만, 말이 쉽지 소통조차 어렵다.  

영화 제목인 '니나 내나'는 "네 삶이나 내 삶이나"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는 영남지방 방언. 위처럼 영화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나면 제목이 주는 메시지가 나름의 울림으로 다가온다.

미정은 나이 마흔이 넘어서야 후회가 들고, 지나쳐온 삶이 서럽게 느껴진다. 어려만 보이던 동생들은 각자의 삶을 걱정하는데, 정작 큰누나 미정은 '가족간의 사랑'에 많은 상처와 애증을 보인다.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하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아내 충숙으로 열연, 서민 밀착형 연기자로 새롭게 부각된 장혜진. 영화 '니나 내나'에서 큰누나 미정을 맡았다. 미정의 희노애락을 비빔밥처럼 섞어놓은 감정씬과 내면 연기는 분명 눈에 띈다.

현재 영화와 드라마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정은, 라미란에 이어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다. 

극중 둘째 경환 역을 맡은 태인호는 드라마 '미생'에서 얄미운 이대리로 이름을 알린 인물. 주연급 조연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영화 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2015년작 '영도'를 관람한 영화팬이 있다면, 태인호의 연기폭이 매우 넓다는 걸 알수 있다. 어떤 장면에서는 눈에 띄는 광기가 드러나고, 때때로 얄밉거나, 그보다 더한 악역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신작 '니나 내나'에서는 더 없이 과묵하고, 가장의 초라한 어깨가 느껴지는 평범한 인물로 분한다. 

극중 막내로 성소수자임을 감추고 사는 소설가 재윤 역에는 배우 이가섭이 맡았다. 지난해 겨울 흥행작 '도어락'을 본 관객이라면, 빌런의 끝을 연기한 이가섭이라는 배우를 또렷히 기억해낼듯 싶다. 

영화 '니나 내나'에서 무능한 사진사 경환의 아내를 맡은 배우 이상희는 만삭의 모습으로 분한다. 배우 이상희는 2015년작 '영도'에서 태인호와 원수지간으로 만난 이후, 3년 만에 부부로 출연해 새롭게 단장된 표정과 연기를 보여준다.

덧붙여 다수의 단편 영화로 데뷔한 이상희는 2015년 사할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17년에는 들꽃영화상, 춘사영화상,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휩쓴 바 있다. 2년전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부터 '라이프'(2018) '봄밤'(2019_에서 주연과 조연 등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상희는 하반기 JTBC드라마 '검사내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열혈사제',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최반장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백지원이 주인공 미정의 선배로 출연하며, 아역배우 이효제가 학생으로 분하고, 신인배우 김진영이 극중 미정의 딸 규림으로 출연한다.

명필름이 제작하고 리틀빅픽쳐스가 배급하는 영화 '니나 내나' 개봉일은 10월 30일. 각본과 연출은 이동은 감독이 맡았다.

이동은 감독은 2년전 '당신의 부탁'을 연출해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했고, 2018년 '환절기'로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니나 내나' 스틸컷(명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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